한국서 갓난 쌍둥이 호흡 곤란…태국인 부모에 온정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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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태국인 부부의 갓난 쌍둥이가 자가 호흡을 하지 못한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치료비 지원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20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태국인인 파리찻(30)씨 부부는 2015년 한국에 와 파주지역 농장에서 일하며 본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했다.
고된 한국 생활에도 열심히 일하며 꿈을 키우던 중 축복이 찾아왔고, 파리찻 씨는 지난 3월 남자 쌍둥이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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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태국인 부부의 갓난 쌍둥이가 자가 호흡을 하지 못한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치료비 지원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20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태국인인 파리찻(30)씨 부부는 2015년 한국에 와 파주지역 농장에서 일하며 본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했다.
고된 한국 생활에도 열심히 일하며 꿈을 키우던 중 축복이 찾아왔고, 파리찻 씨는 지난 3월 남자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쌍둥이 모두 폐가 지속해서 팽창하지 않는 위중 질환인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을 진단받고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
파리찻 씨는 쌍둥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고자 출산 9일 만에 농장에 복귀했으나 수천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이 부부의 사연을 접한 의정부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이 돕기로 했다.
사회사업팀은 지난 19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생명 존중 기금 1천300만원과 의정부성모병원 내 기부금 800만원 등 2천100만원을 파리찻 부부에게 전달했다.
또 한국이주민건강협회에서 600만원과 아기용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1천만원을 각각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줬다.
파리찻 씨는 "먼 타국에서 아기들이 고통받아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막막했다"며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애써준 모든 분께 보답하고자 두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고마워했다.
수녀인 최미화 사회사업팀장은 "아기 쌍둥이가 하루빨리 퇴원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분은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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