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손님 많아서 못 타" 예매하고도 탑승 거부당한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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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창간한 언론 '소셜포커스'에는 '승객 많다고 휠체어 거부하는 코레일'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칼럼에는 논설위원 조 씨가 지난 주말 수원역에서 겪은 무궁화호 휠체어 승객 승차 거부에 관련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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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전동휠체어 좌석을 예매한 장애인 승객의 탑승을 거부한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창간한 언론 '소셜포커스'에는 '승객 많다고 휠체어 거부하는 코레일'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칼럼에는 논설위원 조 씨가 지난 주말 수원역에서 겪은 무궁화호 휠체어 승객 승차 거부에 관련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칼럼에 따르면, 조 씨는 코레일 어플을 통해 휠체어석을 정상 발매하고 수원역에 미리 도착해 휠체어 탑승 장치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조 씨는 "승차가 곤란할 경우 발매가 되지 않는다"며 "역에 도착하기 전에 전화로도 휠체어 이용자임을 밝히고, 11시 38분 서울행 무궁화 1282 열차를 탈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렸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상적인 휠체어 좌석 이용 절차를 밟았지만, 역무원은 조 씨에게 "여객 전무가 그러는데, 오늘은 주말이라 손님이 너무 많이 타서 객차 안이 복잡해 휠체어는 승차할 수 없답니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정상 절차를 밞았음에도 승차를 거부당한 조 씨는 "불과 20분 전까지 정상 발매됐고, 휠체어석이 비어 있을 텐데 너무 하지 않느냐"며 "입석표 발매에도 적정 인원이 있을 텐데 휠체어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느냐"라고 항의했으나 결국 열차는 조 씨를 태우지 않은 채로 떠났습니다.
조 씨는 "휠체어 이용자라고 특별 대우를 해달라는 것도 아니"라며 "너무 복잡한 곳에 무리하게 승차할 생각도 없다. 그러나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더라면 이런 피해와 차별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이 확산되자, 코레일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다만 코레일은 전동휠체어 장애인 고객에 대한 "탑승 거부"가 아닌 "미탑승 상황"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코레일은 "객실 혼잡도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당시 해당 무궁화호 열차는 3량으로 편성된 열차에 입석 승객 188명 포함, 약 400명이 승차하여 차내 혼잡도가 매우 높은 상황으로, 전동휠체어 이용 고객과 입석 고객의 안전을 위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자 혼잡이 덜한 14분 후 도착하는 다음 열차에 승차토록 안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씨 측은 여러 사실이 왜곡되었다고 지적하며 후속 열차 안내 또한 코레일의 자발적 노력이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조 씨는 열차는 "예정 시각(11시 38분)보다 14분이 아닌 23분 늦게 도착했으며, 내가 열차를 타려고 할 때 '여객 전무'라는 승무원과 역무원 모두 열차 내 혼잡을 이유로 분명히 승차를 막았고 이후 기차는 그대로 떠났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열차가 떠난 후 현장에 남아 있던 역무원이 별말 없이 그냥 가려고 하길래 다음 열차 탑승 가능 여부를 물었더니 종착지가 다르다며 시큰둥하게 대답했다"며 "이후 저는 사정이 급해 그 열차라도 타야겠다고 하니 그제야 마지못해 다음 열차 승무원에게 연락을 취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코레일에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키오스크 업무 협약, 장애인 맞춤형 우대 예약 서비스 도입 등 장애 친화 정책을 내놓고 있는 와중 이 같은 대응 상황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보여주기식 행정', '실질적인 차별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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