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한다고 얻은 오피스텔… 마약 판 고3 학생들

사진=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인천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오피스텔을 얻어 수억 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다.

19일 채널A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학원에서 만난 고교 3학년 학생 3명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사들인 뒤 마약 유통을 시작했다.

이들은 구매자와 약속 장소를 정하고, 운반책에게 마약을 숨겨 전달하는 '던지기' 방식을 사용했다. 이들에게 고용된 운반책은 배달 1건 당 3만 원씩을 지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약 4억 9000만 원 상당, 1만 2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을 유통해왔으며 이들은 직접 마약을 투약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약을 팔기 위해 이들이 내건 광고문에는 "퀄리티 긴말 없고 그냥 최고 보장한다" "소소하게 장사도 하고 나도 약 하려고 도매 떼와서 딜러 하는 거다" "내가 하는 약인 만큼 좋은 것만 고집한다" 등의 멘트가 적혀있었다.

사진=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이들은 부모에게 공부방이 필요하다고 속여 오피스텔을 얻은 뒤, 마약 유통 근거지로 이용해 왔다.

실제 학생들은 범행 중에도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아 부모들은 이들의 범죄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경찰이 주택가 계랑기 뒤에 숨겨진 마약을 찾아내면서 이들의 범죄 행각이 발각됐다. 경찰은 학생들과 운반책, 구매자 등 2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