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메이저대회 출전” 하려던 ‘골프 황제’의 꿈 와르르…타이거 우즈 사실상 시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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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개의 메이저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7월로 예정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출전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재활 속도에 달려있지만, 올시즌은 필드 위에 선 우즈를 못볼 가능성도 있다.
PGA투어는 당분간 '우즈 없는 시즌'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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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최소 4개의 메이저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골프황제’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타이거 우즈(48)가 또 수술대에 올랐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목 수술 사실을 공개했다. “발목 골절에 따른 외상 후 염증(오른 발목 복사뼈)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틴 오말리 박사가 집도했고, 뉴욕에서 수술받고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자택에서 재활을 시작한다.
지난 9일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기권을 선언한 이유가 심각한 발목통증이었다는 유추가 가능하다. 2021년 2월 대형 교통사고로 양쪽 다리가 모두 골절되는 등 복합 골절상을 입었다. 다시 걸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얘기가 나왔지만 기적처럼 재기했고, 지난해 마스터스에 출전해 세계 골프팬을 들뜨게했다.
올해도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72홀을 걸어서 완주하는 등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걷는 건 여전히 힘들다”며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시사했다. 그래도 메이저대회 출전 의지를 드러냈고, 이달 초 개막한 마스터스에 출전해 23회 연속 컷통과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마스터스는 강풍과 폭우 등 궂은 날씨로 치러졌고, 최하위로 컷오프를 통과한 뒤 치른 3라운드에서 눈에 띄게 다리를 절어 우려를 낳았다.
설상가상 7번홀까지 소화한 뒤 폭우로 대회가 중단되자 기권을 선언하고 돌아갔다. 당시 부상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 수술했다는 소식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엑셀 스포츠 마크 스타인버그 대표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우즈는 수술받은 뒤 쉬고 있으며 나아지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필드 복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당면과제는 일상생활을 재개하는 것인데, ESPN은 최소 3~4개월은 재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달 열릴 PGA챔피언십과 6월 US오픈에서는 우즈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7월로 예정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출전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발목재활을 마치고 다시 샷을하고, 필드를 걸어서 이동할 단계까지 가려면,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봐야 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내년부터 단일시즌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오는 9월 이번시즌을 끝낸다고 발표했다. 재활 속도에 달려있지만, 올시즌은 필드 위에 선 우즈를 못볼 가능성도 있다.
PGA투어는 당분간 ‘우즈 없는 시즌’을 치러야 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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