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태양광 출력제어' 문제, 전력 다소비 기업유치로 돌파

이창우 기자 2023. 4. 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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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할 기업유치에 온힘을 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봄철 전력 계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남·북과 경남지역 태양광 밀집지역에 대해 시행 중인 출력제어로 어려움을 겪는 '재생에너지 산업' 해결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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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력 다소비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잰걸음'
분산에너지 활성화·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준비

[신안=뉴시스] 신안 안좌스마트팜 쏠라시티2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2023.04.20.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도가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할 기업유치에 온힘을 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봄철 전력 계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남·북과 경남지역 태양광 밀집지역에 대해 시행 중인 출력제어로 어려움을 겪는 '재생에너지 산업' 해결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구축된 가운데 세계적 전력 다소비 기업 유치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철강산업 등 제조업이 중심이 됐다면 오늘날 지식정보화시대에는 정보의 저장,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전력 다소비 기업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구글, 아마존 등 전력 다소비 기업은 재생에너지 RE100에 가입한 가운데 재생에너지로 100%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재생에너지원을 많이 보유한 전남도에 해외 기업 관심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9월엔 미국 글로벌기업과 200㎿(메가와트)급, 2조6000억원 규모의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협약을 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봄철 태양광 밀집지역에 대해 시행 중인 출력제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4일 서해안을 활용해 전남과 수도권을 초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의 해저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력제어는 봄철 전력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태양광발전량이 많아져 경부하로 인한 '대정전' 방지를 위해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출력제어에 따른 전력 판매수익 감소 문제를 호소하자 산업부가 해결 방안으로 전남의 잉여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보낼 해저 전력망 구축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남도는 지난 17일 산업부를 방문해 수도권으로 전력을 보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설명했다.

또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전력구매계약(PPA) 송전이용요금 차등제 등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100 기업 매칭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을 준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함께 기울이고 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력 계통 안정을 위해 전남에서 남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도 필요하지만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토록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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