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돈 봉투 의혹` 송영길, 뭐 켕겨서 안 들어오나"

김세희 2023. 4. 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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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에 대해 "당 간판을 내릴 상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국민들께서 돈 봉투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 당을 온전히 보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인사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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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에 대해 "당 간판을 내릴 상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국민들께서 돈 봉투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 당을 온전히 보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또 표를 주겠느냐. 무슨 동정의 또는 매력을 느껴서 표를 주겠느냐"며 "유권자가 표 안 주면 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당을 향해 "도덕적으로 바닥"이라며 "사건은 2년 전 과거의 일이지만 처리하는 것은 현재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이재명 대표가 자체 조사를 포기했는데 매우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느 조직이고 문제가 생겼으면 자체 조사를 하는 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정화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한테 맡긴다고 그러는데 검찰은 우리의 하부 조직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엄정하게 검찰 수사보다도 더 세게 성역 없이 파헤쳐서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쳐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처신도 비판했다. 지난해 말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파리에 머무는 송 전 대표는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야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는 2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너무 상식에 반하지 않느냐"며 "당대표까지 역임한 분으로 이 사건이 터졌다면 본인이 들어와서 해명이든 고백이든 반론이든 해야한다"며 "지금 안 들어오고 있는 것은 뭐 켕겨서 그런 것 아닌가, 이런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이심송심(이재명의 마음이 곧 송영길의 마음)이라고 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너무 나간 이야기라고 생각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대표가 지금 대응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문제와 송 전 대표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연루됐느냐, 관계됐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연루됐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데 이심송심 하면서 엮는 것 또한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인사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주장을 해왔지만, 그 문제와 별개로 지금 돈 봉투 사건은 이 대표가 대표로 있는 한 철퇴를 내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 자신의 사법적 리스크 때문에 칼날을 잘 휘두르지 못한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 대표로서도 억울한 부분 아니냐"며 "당대표에 있는 한 본인이 해야 할 직무가 있다고 한다면 칼날처럼 추상처럼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벌 수위에 대해선 제명과 출당 조치를 거론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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