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믿고 드세요" 수질검사항목 국내 최대 수준 '깐깐 관리'

권혜정 기자 2023. 4.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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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더 안전한 아리수를 공급하기 위해 먹는 물에 대한 선제적 수질감시를 강화한다.

시는 올해 잔류의약물질을 포함한 미규제 신종물질 5종에 대한 검사를 추가해 총 350항목으로 수질검사를 확대하고 물맛 향상을 위해 원수도 특별관리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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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항목, 작년 345개서 올해 350개로 확대
미규제 물질 5항목 신규 추가…총 175 항목
(자료사진) 2020.7.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더 안전한 아리수를 공급하기 위해 먹는 물에 대한 선제적 수질감시를 강화한다.

시는 올해 잔류의약물질을 포함한 미규제 신종물질 5종에 대한 검사를 추가해 총 350항목으로 수질검사를 확대하고 물맛 향상을 위해 원수도 특별관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66항목보다 2배가 많고, 환경부가 정한 '먹는물 수질기준'의 60항목보다는 약 6배 많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시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시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원수부터 각 가정의 수전까지 촘촘하게 수질관리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법정 검사항목은 아니지만 매년 시민의 관심이 높거나 관리가 필요한 물질을 '미규제 신종물질'로 선정, 선제적으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잔류 의약물질 3항목(가바펜틴, 트라마돌, 펙소페나딘)과 산업용 화학물질 2항목(젠엑스, 아도나) 등 5항목을 추가해 원수와 정수에 대해 총 175항목을 검사하고 있다.

아리수의 취수원인 한강 수질관리부터 철저하게 감시한다. 한강 16개 지점에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을 포함해 30항목을 검사한다. 또 팔당, 강북, 암사, 자양, 풍납 등 5개 취수 지점에 대해서는 법정 검사항목인 38항목보다 많은 325항목에 걸쳐 깐깐하게 관리하고 있다.

시는 최고 수준의 수질관리뿐만 아니라 물맛에 영향을 미치는 냄새까지 잡겠다는 계획이다. 냄새 없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맛·냄새 물질 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원수에서 맛,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관리기준을 초과해 유입될 경우 정수처리공정 운영과 수질검사 주기를 강화해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시는 선제적 수질감시를 위해 매년 수질검사항목을 확대, 국제기준에 맞춰 수질검사를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 1995년 53개에 불과했던 수질검사 항목은 올해 350개까지 늘었다.

서울시 먹는 물 수질검사는 원수, 정수 및 병물아리수 등을 대상으로 항목에 따라 우간, 분기별, 연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검사 결과는 모두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했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 수질 정보에 매달 공개된다.

시는 아리수가 시민에게 공급되는 배급수 과정의 수질을 24시간 516지점에서 실시간 자동측정하고, 결과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과 아리수맵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또 우리집 아리수 수질이 궁금한 시민을 위해 신청을 받아 가정에 방문해 무료로 수질검사를 해주는 '아리수 품질확인제'도 진행 중이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원수부터 가정의 수전까지 법정 수질 기준은 물론 선제적으로 강화된 수질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새롭게 등장하는 잔류 의약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물맛까지 명품 아리수를 위해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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