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 ‘꼴찌’ 전북, 무주택 신혼부부 지원 나선다
혼인율 ‘전국 꼴찌’인 전북도가 무주택 신혼부부 지원에 나선다. 도는 주거비 부담을 완화를 위해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임대보증금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통계청의 ‘2022 혼인·이혼 통계’와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북도 혼인 건수는 5394건이었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전국 평균 3.7건보다 낮은 3.0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도는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을 지난해까지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계층으로 한정됐으나 올해부터는 전면 확대 시행한다. 대상은 도내 시·군과 LH, 전북개발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입주 자격을 갖춘 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 무주택 신혼부부다. 신청은 오는 5월 4일까지 도내 14개 시·군에서 받는다.
금액은 계약금을 제외한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에 대해 최대 2000만원을 무이자로 융자한다. 기간은 최초 2년으로, 2회 연장해 6년까지 가능하다.
자녀 수에 따라 한 자녀 가구는 2년을 추가해 8년까지, 두 자녀 이상 출산 시에는 4년을 연장해 최대 10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규 입주자는 LH 또는 전북개발공사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 주체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자부담으로 낸 후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입주자는 계약 기간을 갱신하는 재계약이나, 임대보증금을 추가로 내는 증액 계약 또는 이미 낸 임대보증금에 대한 채권양도 계약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1차 지원은 총 625가구가 대상이며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김관영 지사는 “이 제도를 통해 많은 신혼부부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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