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분당 정자교 붕괴 사망사고’ 성남시·분당구 압수수색
분당 정자교 붕괴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0일 성남시청과 분당구청을 대상으로 2차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수사 전담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 점검·보수업체 6곳 등 총 8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1차 압수수색에서 정자교의 유지 및 안전 점검, 보수 공사 진행 세부 사행에 대한 전자문서 등을 확보해 분석해왔다. 또 분당구청 교량관리팀 전·현직 근무자를 비롯한 공무원과 교량 점검·보수업체 관계자 등 총 30여 명의 관련자를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1차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추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정자교가 노후 교량인 만큼 점검·보수 과정이 제대로 이뤄져 왔는지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 또 설계와 시고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피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정자교의 설계도, 구조계산서, 시공도서 등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사고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를 가려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9시45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에서는 양쪽에 있는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다리를 지나고 있던 A씨(30대)가 숨지고 B씨(30대)가 크게 다쳤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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