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언’ 태영호, 당 최고위 불참…김재원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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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부정과 잇단 실언·막말로 논란을 빚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 등 연이은 실언 논란으로 한 달간 '공개활동 중단'을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이어 태 최고위원까지 불참하면서 이날 회의는 당연직을 제외한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조수진·김병민·장예찬)만 참석한 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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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부정과 잇단 실언·막말로 논란을 빚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 통일’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오른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숙의 의미로 이달 초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가운데, 태 최고위원도 자리를 비운 것이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장에는 그의 명패도 치워져 있었다.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 등 연이은 실언 논란으로 한 달간 ‘공개활동 중단’을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이어 태 최고위원까지 불참하면서 이날 회의는 당연직을 제외한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조수진·김병민·장예찬)만 참석한 채 이뤄졌다.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뒤 비공개로 따로 태 최고위원과 만났다. 윤 원내대표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태 최고위원의 회의 불참은) 본인 의사”라며 “그에게 ‘국민들의 기본적인 입장 등을 깊이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정도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태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 문제를 두고서도 이야기를 나눴는가’라는 물음에는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태 최고위원은 최근 자신의 잇단 설화와 관련해 김기현 당 대표의 경고 등 당 안팎의 압박을 받고 있다. 당내에서는 ‘자진 사퇴’ 요구도 번지는 상황이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 18일 태 최고위원에게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언급하며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태 최고위원이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백범 김구 선생을 두고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발언한 사실이 <월간조선> 인터뷰를 통해 알려지면서다.
태 위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언급한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했다”는 주장을 최근에도 되풀이한 데 이어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Junk Money Sex(쓰레기·돈·섹스)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글을 쓰는 등 잇단 실언·막말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태 최고위원은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 당의 어떠한 조치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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