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즈, IBM 상대 소송…일 첨단반도체 도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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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위탁 제조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즈(GF)가 아이티(IT) 대기업인 아이비엠(IBM)을 상대로 일본 반도체업체와 기술협력 등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슈퍼컴퓨터나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될 첨단 반도체의 일본 생산을 위해 미국 정부가 연구와 인재양성, 판매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협조하기로 하면서 아이비엠과 라피더스가 지난해 12월 반도체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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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위탁 제조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즈(GF)가 아이티(IT) 대기업인 아이비엠(IBM)을 상대로 일본 반도체업체와 기술협력 등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의 첨단 반도체 생산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지에프가 전날 아이비엠을 “지적 재산과 기업 비밀을 부정하게 이용했다”며 미 뉴욕주 남부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지에프는 2015년 아이비엠의 반도체 부문을 인수했다.
지에프는 아이비엠이 반도체 부문을 매각했는데도 지적 재산과 기업 비밀을 일본의 첨단 반도체 제조업체인 ‘라피더스’와 미국 인텔 등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아이비엠이 수십억 달러의 라이선스 수입 등을 부당하게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에프는 소장에서 손해배상을 포함해 기업 비밀의 공개와 사용을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아이비엠이 라피더스와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지에프의 기술자를 채용하고 있는 것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엔티티·소니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8곳이 뭉쳐서 지난해 11월 만든 첨단 반도체 생산 회사다. 기업들이 70억엔을 출자했고, 일본 정부가 약 700억엔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라피더스가 주력하는 것은 폭이 2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의 첨단 반도체다.
슈퍼컴퓨터나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될 첨단 반도체의 일본 생산을 위해 미국 정부가 연구와 인재양성, 판매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협조하기로 하면서 아이비엠과 라피더스가 지난해 12월 반도체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협약을 맺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협력 업체인 아이비엠의 소송 문제로 일본 첨단 반도체 전략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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