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英 최고 이적료'는 '사고뭉치'…살인태클, 팬과 말다툼에 '신의 손 퇴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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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이다.
한때 잉글랜드 선수 최고 이적료를 자랑했던 앤디 캐롤이 전성기부터 이어져 온 사고 이력에 또 하나를 추가했다.
캐롤은 한때 최고 몸값의 잉글랜드 선수였다.
캐롤은 리그 30경기 9골의 준수한 결정력으로 강등 위기(22위)인 레딩에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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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명불허전이다. 한때 잉글랜드 선수 최고 이적료를 자랑했던 앤디 캐롤이 전성기부터 이어져 온 사고 이력에 또 하나를 추가했다.
캐롤은 한때 최고 몸값의 잉글랜드 선수였다. 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1년 1월 리버풀 이적에 성공했다. 당시 그가 기록한 몸값은 4,100만 유로(약 596억 원)로, 지금만큼 인플레이션이 심하지 않은 시기에는 지네딘 지단과 맞먹을 수준의 특급 이적료였다.
리버풀에서는 극도로 부진했다. 피지컬을 위시하는 플레이를 중시한 캐롤은 리버풀에서 한 시즌 반 동안 고작 리그 6골에 그친 끝에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웨스트햄 이후로는 잦은 부상에도 나쁘지 않은 득점력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레딩에서 활약하고 있다. 캐롤은 리그 30경기 9골의 준수한 결정력으로 강등 위기(22위)인 레딩에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선수다. 부상도 없어 팀의 입장에서는 뜻밖의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다만 경기장 안에서 사고를 다소 많이 쳤다. 캐롤은 체격에 걸맞는 혈기왕성한 성격으로 이전에도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젊은 시절에는 술집에서 여성을 폭행하는가 하면 같은 팀 유소년 선수의 턱을 가격해 시즌아웃을 시키는 일도 있었다.
올 시즌에는 상대팀 선수에게 살인태클을 날렸다. 캐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후반 9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가위치기'를 시전했고, 에릭센은 하마터면 시즌아웃까지 당할 뻔했다. 이어 타이럴 말라시아와 카세미루에게도 차징과 태클을 격하게 한 캐롤은 결국 후반 2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캐롤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가 끝난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다 한 팬과 설전을 벌였다. 캐롤은 거친 언사를 보내는 팬과 말싸움을 한 끝에 비아냥에 가까운 박수까지 보냈다.
이번에는 핸드볼로 퇴장을 당했다. 캐롤은 루튼 타운을 상대로 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11분에는 추가골까지 뽑아냈고, 캐롤은 기뻐하며 팬들 앞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이것은 핸드볼이었다. 주심은 손을 쓴 캐롤의 득점을 취소하고 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미 전반 15분 경고를 받았던 캐롤은 그대로 퇴장당해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팀은 수적 열세 속에 결국 1-1로 비기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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