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 비타민D 농도 낮거나, 폐경 후 높을수록 우울 위험 증가

이순용 2023. 4. 20. 1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의 폐경 전엔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폐경 후엔 반대로 높을수록 우울 증상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배 교수팀은 논문에서 "폐경 전 여성에선 혈중 비타민 D가 감소할수록 우울 증상이 증가하지만, 폐경 후 여성에선 반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비타민 D는 폐경 후 여성의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해 우울 증상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적정 수준에 크게 미달
폐경 후 여성의 세로토닌 조절에 비타민 D가 기여하기 때문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성의 폐경 전엔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폐경 후엔 반대로 높을수록 우울 증상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폐경 전보다 폐경 후에 더 높았다.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배우경 교수팀이 2010년∼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 1만1,573명(폐경 전 5,442명, 폐경 후 6,13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 농도와 우울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폐경 전과 후 여성에서 비타민 D 농도와 우울증상 연관성의 차이: 국민건강영양조사 2010~2012년 자료를 이용)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폐경 전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15.2ng/㎖로, 폐경 후 여성(17.9ng/㎖)보다 낮았다. 일반적으로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20~ 30ng/㎖이어야 적당한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여성의 비타민 D 농도는 이에 크게 못 미친다.

배 교수팀은 여성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기준으로 1∼4그룹으로 나눴다. 폐경 전 여성의 우울 유병률은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가장 낮은 1그룹에서 16.3%로 최고(2그룹 13%, 3그룹 11.9%, 4그룹 12.2%)를 기록했고,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우울 유병률이 낮아졌다. 폐경 후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반대로 4그룹(20.1%)이 가장 높았다(1그룹 16.6%, 2그룹 17.9%, 3그룹 18.1%).

폐경 전 여성에선 1그룹 대비 2∼4그룹의 우울 증상 유병률이 각각 75%ㆍ70%ㆍ62%였다. 반대로 폐경 후 여성에선 1그룹보다 2∼4그룹의 우울 증상 위험은 각각 1.1배ㆍ1.2배ㆍ1.3배 높았다.

배 교수팀은 논문에서 “폐경 전 여성에선 혈중 비타민 D가 감소할수록 우울 증상이 증가하지만, 폐경 후 여성에선 반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비타민 D는 폐경 후 여성의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해 우울 증상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