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춘계공세 앞둔 우크라군에 4300억 무기 지원…“동맹국과 공조”

우크라이나군이 19일 동부 돈바스 지방의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곡사포를 쏘고 있다. 바흐무트/AP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포탄을 비롯해 3억2500만달러(약 4300억원)어치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한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36번째인 미국의 이번 무기 지원 목록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로켓탄, 155·105㎜ 포탄, 대전차 미사일, 대전차 지뢰, 소형 화기 탄약 900만발 등이 포함됐다. 미국 국방부는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즉시 필요로 하거나 장기적 안보 지원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지원을 승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부당한 전쟁으로부터 스스로를 용감하게 방어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는 오늘이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미국과 동맹, 파트너 국가들은 필요한 한 언제까지나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대한 춘계 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최근 유출된 미국 국방부 기밀 문서에는 병력과 장비 고갈을 이유로 우크라이나군의 춘계 공세 성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한편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의 아름다운 우크라이나 하늘이 보다 안전해졌다”며 미국이 제공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시스템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은 미국이 지난해 10월에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항공기, 순항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첨단 무기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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