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력있지만 재활시즌 마무리, 산체스 완주에 초점 맞춘 한화의 선택[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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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 2021시즌을 쉰 투수를 데려왔다.
외국인투수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한화가 버치 스미스(33) 대체자로 리카르도 산체스(26)를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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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수술로 2021시즌을 쉰 투수를 데려왔다. 당연히 물음표가 붙을 수 있는데 수술 후 과정에서 희망을 봤다는 평가다. 외국인투수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한화가 버치 스미스(33) 대체자로 리카르도 산체스(26)를 낙점했다.
한화는 지난 19일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1선발 에이스로 낙점한 스미스는 지난 1일 개막전에서 60개의 공을 던진 후 이상 증상을 호소했고 다음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회복 및 재활에 차도가 없어 교체가 결정됐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스미스는 캐치볼도 못하는 상태였다고 한다. 캐치볼을 해도 선발투수로 복귀까지 한 달이 소요된다. 다시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전반기 아웃이다. 한화는 스미스를 마냥 기다렸다가는 지난해의 전철을 밟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곧바로 대체자 영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스미스 웨이버 공시 직후 산체스와 연봉 4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선발진에 왼손 투수가 없는 점, 그리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젊은 투수인 점을 높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산체스가 부상없이 한 시즌을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런데 다소 아이러니하다. 산체스는 2021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빅리그 첫 해였던 2020시즌 중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그 다음해를 회복과 재활로 보냈다. 2022시즌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6경기 116.1이닝을 소화하며 7승 5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한화가 주목한 것은 수술 전력이 아닌 수술 후였다. 한화 손혁 단장은 “지난해 던지는 모습은 물론 올해 최근까지 던지는 모습을 봤다. 보통 내측측부인대 손상은 수술하면 10년 정도는 괜찮다고들 한다. 실제로 작년에 한 시즌을 완전히 소화했고 윈터리그에서도 던졌다. 올해 3, 4경기 던지는 모습도 괜찮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 단장은 “투구 동작이 무난하다. 무리가 없는 투구 동작에 최고 150㎞를 찍을 수 있는 왼손 투수인 점이 눈에 들어왔다. 산체스를 포함해 6명을 후보군에 뒀는데 현장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투수로 꼽았다. 수베로 감독님과 산체스가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감독님도 산체스가 후보군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셨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특급 에이스를 데려오기는 힘들다. 시즌 초반이라 빅리그와 트리플A 사이에 있는 선수들은 계약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선수들은 보통 짧게는 4, 5월 길게는 전반기까지 보장 계약을 맺고 이후 빅리그 진입 가능성이 없으면 FA가 되는 계약을 체결한다.
산체스는 그 레벨에 있는 선수는 아니다. 빅리그 커리어도 3경기 5.1이닝이 전부다. 빅리그 선발 등판 경험도 없다. 하지만 커리어가 활약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스미스도 그랬다. 빅리그에서 160㎞를 던졌던 투수고 13경기 선발 등판 경험도 있지만 KBO리그 결과는 초라했다.
한화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산체스가 건강하게 한국무대에 적응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당장 리그를 지배하는 활약은 하지 못해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면서 발전하면 다음 시즌도 함께 할 수 있다. 구속 혁명 시대에 150㎞ 투수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왼손 150㎞는 지금도 소중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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