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은행 벤처펀드 출자한도 2배 확대"

서대웅 2023. 4.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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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를 2배 확대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혁신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벤처캐피탈 등 벤처기업 주요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금융지원방안도 시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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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한도 자기자본 0.5→1% 확대
모험자본 공급 유도..벤처투자 활성화
투자 성공시 은행 기술평가 지표 우대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를 2배 확대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혁신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벤처펀드의 주요출자자인 은행권이 모험자본 공급에 나설 수 있도록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를 현재 자기자본의 0.5%에서 1%로 상향하겠다”고 했다. 또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벤처기술기업에 대해 은행이 대출한 실적만큼 향후 은행의 혁신성을 평가하는 기술평가 지표에서 우대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규제개선 작업에 나선 것은 고금리 영향으로 벤처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전년 동기대비 78.6% 급감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감소와 금융시장 불안요인 등으로 신규투자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IPO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기존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신규투자를 위한 여력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정부는 벤처·스타트업 시장에 10조5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추가 공급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창업·벤처기업 육성에 29.7조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지만, 최근 벤처업계 상황을 고려해 추가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벤처캐피탈 등 벤처기업 주요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금융지원방안도 시행하겠다”고 했다. 후속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기 벤처기업의 성장지원도 강화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경제가 세계 10위권이 된 근간에는 우리기업들의 혁신DNA와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뒷받침이 있었다”며 “지금 벤처업계의 어려움은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다면 우리 벤처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벤처업계의 혁신이 멈추지 않도록 앞으로도 업계와 자주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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