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유망주 출신, 토미존 수술 뒤 부진하지만"…한화의 모험 통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 이글스가 개막 한 달을 넘기기도 전에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한화는 19일 좌완 산체스와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한화가 모험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는데, 부상 이력이 없었다면 산체스 역시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개막 한 달을 넘기기도 전에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재능은 검증됐으나 불안 요소가 있는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6)를 영입했다.
한화는 19일 좌완 산체스와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한화는 18일 기존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3)를 웨이버 공시하면서 새 얼굴과 계약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스미스는 총액 100만 달러를 약속했을 정도로 에이스로 기대가 큰 선수였지만, 선수 본인이 어깨의 불편감을 호소하며 등판을 주저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산체스는 17살이었던 2014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산체스는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에인절스 유망주 3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산체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140경기 가운데 133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승52패, 640⅓이닝, 581탈삼진,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한화는 산체스가 시속 140㎞ 후반대 직구(최고 151㎞)와 비슷한 구속의 투심 패스트볼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고, 공격적인 투구 패턴이 특징인 만큼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짧지만 메이저리그 경험도 있다. 산체스는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3경기 5⅓이닝,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 탓에 2020년 10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 가지 못했다. 한화가 모험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는데, 부상 이력이 없었다면 산체스 역시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MLBTR은 '산체스는 2020년 시즌 도중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로스터에서 제외된 상태로 시즌을 마쳤다. 그해 10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2021년 시즌까지 통째로 날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체스는 지난해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팀에서 뛰었다. 부상 복귀 시즌 산체스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16⅓이닝,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산체스의 삼진 비율은 19.8%로 평균 이하였지만, 땅볼 처리 비율이 거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였고 볼넷 비율은 7.9%로 견고한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산체스는 올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뛰었다. 3경기(선발 1경기)에서 6⅔이닝,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빠르게 한국행을 선택했다. 미국에서는 끝내 잠재력에 걸맞은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MLBTR은 그래도 산체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산체스는 아직 어리고, 10대였을 때는 흥미로운 유망주로 주목을 받은 적도 있다. 물론 그때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토미존 수술로) 오랜 공백기를 보낸 것을 떨쳐내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는 '산체스가 행정적 수속을 마치는 대로 팀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무리 늦어도 이달 안에는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