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플라스틱 싹쓸이? 곧 그렇게 해보죠"…나경수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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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하하."
지난 17일 중국 선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차이나플라스 2023' 현장에서 만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언젠가 중국의 폐플라스틱을 싹쓸이 할 구상이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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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하하."
지난 17일 중국 선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차이나플라스 2023' 현장에서 만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언젠가 중국의 폐플라스틱을 싹쓸이 할 구상이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웃으며 답했다.
중국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진출의 의지를 농담을 섞어 언급한 것이다. "어디선가 버려지고 있을 중국의 플라스틱들이 아깝다"는 말 역시 더했다. 박람회를 홀로 관람하고 있던 나 사장은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기자에게 한자로 쓰여진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 그만큼 중국 시장을 중시한단 의미다.
중국의 경우 깨끗한 페트(PET)를 잘게 쪼개 다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은 글로벌 선두권이지만, 더러운 플라스틱에 화학적 처리 과정을 가해 재활용을 하는 기술은 뒤처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리적 재활용의 경우 △폐기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염된 플라스틱에 적용할 수 없고 △재활용을 반복할 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순환경제의 완성을 위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필수인 이유다.
SK지오센트릭·롯데케미칼 등 국내 업체들은 '화학적 재활용'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비닐 등을 고열에 끓여 일종의 '원유(열분해유)' 상태로 되돌리는 시설을 포함한 세계 최초 재활용 종합단지 울산 ARC를 2025년까지 만든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 화학적 재활용 규모를 2024년 연 11만톤에서 2030년 전량(34만톤)으로 확대한단 계획이다.
나 사장은 "중국은 처음 수거할 때부터 너무 깨끗한 것들만 재활용 과정에 가져온다고 한다. 전부 다 물리적 재활용"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깨끗한 플라스틱(을 이용한 물리적 재활용)만을 보지 않는다. 화학적 재활용은 우리가 가장 앞선다"고 말했다.
또 박람회장에서 중국에서 물리적 재활용 사업을 하는 회사 관계자를 만났었다며 "그쪽도 얘기하더라. 기계적(물리적) 재활용은 품질 문제 때문에 한 두 번밖에 재활용을 못하니까 장기적으로는 화학적 재활용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라고 설명했다.
나 사장은 "언젠가는 화학적 재활용 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고, 누가 그 시장을 먼저 만들 거냐가 궁극적인 문제다. 우리는 먼저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부가가치 없는 쪽으로 가긴 어렵다. 기술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우리가 투자해온 게 모두 이 기술 베이스"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열분해유와 같은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도 "여기도 만들어 가야죠"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만에 '차이나플라스'를 찾은 소감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아예 없던 리사이클 영역이 생겼다"며 "리사이클 시장이 커질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선전(중국)=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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