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美 '규제 불확실성'…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하락[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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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다.
20일 오전 9시 1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16% 떨어진 2만88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를 기소하고, 지난 18일에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가상자산의 증권성과 관련한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도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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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들, 스테이블코인 법안 놓고 의견 갈려…규제 불확실성 커져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강한 매도세에…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하락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다.
20일 오전 9시 1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16% 떨어진 2만88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 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전날 같은 시간보다 7.99% 하락한 19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XRP), 에이다(ADA) 등도 각각 7.58%, 5.7% 하락했다.
매도세가 심화된 데는 영국 발(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 등이 고루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의 CPI가 10%를 상회해 영란은행이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를 기소하고, 지난 18일에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가상자산의 증권성과 관련한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도 심화됐다.
◇코인베이스도 '탈 미국'?…규제 불확실성에 버뮤다행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버뮤다에서 파생상품 거래소를 연다.
19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버뮤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거래소 운영을 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해당 라이선스는 '디지털자산사업법'의 '클래스F' 라이선스로 가상자산 거래소와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라이선스다.
포브스는 회사 관계자를 인용, 코인베이스가 이르면 다음주 파생상품 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로 일각에서는 코인베이스도 미국 내 서비스를 점차 축소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규제 불확실성 때문이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등록 증권 거래소 운영 혐의로 비트렉스를 기소한 바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런던에서 열린 핀테크 행사에서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美 규제 불확실성, 스테이블코인에도 여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 문제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티븐 린치 미국 하원 의원은 "의회에 발의된 스테이블코인 법안 초안은 지난해 주요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붕괴되는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테라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규제 불확실성이 스테이블코인들의 '해외행'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스틴 캠벨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는 같은 날 열린 디지털자산 및 금융 기술 소위원회 간담회에서 "아부다비, 영국 등은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이미 제시한 상태"라며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에게 법적 자문을 요청 받으면 '미국을 피하라'는 조언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비트코인 안 팔았다…4500억원치 보유
테슬라가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유지했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1분기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에는 변동이 없었다. 1분기 기준 테슬라는 1만1950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시세로 약 3억4400만달러(4565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유량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테슬라의 보유 비트코인 가치는 지난 4분기에 비해 약 90% 상승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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