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방미’ 주력부대 된 K바이오·헬스케어…21곳 동행 주목

황재희 기자 2023. 4. 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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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국 시장 진출 확대 및 파트너 발굴 등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21곳이 ‘바이오 강국’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국빈방문에 나선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인 미국을 방문하는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바이오 기업 13곳과 헬스케어 7곳, 한국바이오협회가 함께 동행한다.

바이오의 경우 대기업으로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중견기업으로는 보령 김정균 대표와 HK이노엔 곽달원 사장이 참석한다. 이외에 올릭스, 지놈앤컴퍼니, 바이오오케스트라, 진캐스트, 영케미칼, 셀러스, 메디픽셀, 시프트바이오, 아이엠비디엑스, 소젠 등 바이오텍 대표가 동행한다. 헬스케어의 경우 웰트, 닥터나우, 에이슬립, 에이스메디컬, 지비소프트, 휴이노, 테서 대표가 함께한다.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미국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로 분석된다. 서 회장은 지난달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2년 내 미국에서만 매출 3조원이 기대된다고 밝히며, 직접 미국 영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셀트리온 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직접판매(직판) 본격화에 나선다. 최근 출시한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직판하는 의약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위해 암젠, 화이자 등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은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을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로 영입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또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신약 ‘램시마SC’(피하주사형) 미국 허가도 올해 10월경으로 예상되는 등 이번 미국 방문이 다각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 현지 제약기업 세벨라 자회사 브레인트리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HK이노엔은 이번 일정을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보를 통한 파트너 발굴 기회를 엿본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면역, 항암신약 및 세포치료제 등 관련 분야에서 추가 파트너 발굴 기회 확보를 위해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우주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보령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령은 이번 미국 방문의 주요 방점을 바이오가 아닌 우주에 찍었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앞서 우주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개발하는 미국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총 6000만 달러(한화 약 78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다. 또 다음달 액시엄스페이스와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나서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일정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이 포함되면서 보령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제약사에 1조105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에 성공한 퇴행성 뇌질환 및 중추신경계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 류진협 대표도 미국 방문에 동행한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와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기업인들에게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약물전달시스템 BDDS 및 BMD-001치료제 효능을 적극 알리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도 이번 일정을 통해 기술이전·파트너 발굴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처음으로 허가했으며, 올해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도 탄생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번 미국 경제사절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모집공고를 통해 이뤄졌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차례 심의를 거쳤다. 전경련은 신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미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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