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건수 5751건→1만5709건…태안군, ‘0원 택시’ 호응

강정의 기자 2023. 4. 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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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택시들. 경향신문DB
174명·334명·446명·506명 등 이용자수 증가

충남 태안군이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이용료가 0원인 ‘희망택시’ 이용자수와 이용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군은 올해 506명의 희망택시 이용 대상자를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희망택시 이용자는 2020년 174명, 2021년 334명, 2022년 446명 등 매년 늘고 있다. 2016년 이 사업 도입 초기만 해도 이용자수는 86명에 불과했다.

연간 총 이용건수도 2020년 5751건, 2021년 9686건, 2022년 1만5709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입된 사업비는 2020년 1억1400만원, 2021년 2억2100만원, 2022년 2억9300만원, 2023년 3억7360만원 등이다.

희망택시 사업은 고령과 임신 등의 이유로 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군민에게 택시 무상 이용권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용자가 약 1000원 수준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태안군은 2016년부터 전국 최초로 무상으로 운영해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이용 대상자는 이동수단을 보유하지 않은 주민(가족 포함) 중 거주지에서 버스 승강장까지의 거리가 500m 이상인 만 79세 이상의 군민, 이동수단이 없고 출산예정일 6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의 여성, 등·하교 시간에 버스 운행이 없거나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인 곳에 거주하면서 학교까지 편도 2㎞ 이상인 지역의 고교생 등이다.

희망택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시간 전에 브랜드 콜택시 또는 개인택시 콜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운행횟수는 1일 2회로, 연간 총 40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승차인원은 대상자가 동승을 원하면, 비대상자도 3명까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태안군은 매년 12월쯤 이듬해 사업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희망택시를 통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군민들이 급히 병원에 가야 하거나 야간에 볼 일이 있을 경우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희망택시 활성화를 위해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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