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골드러시 시간여행, 그램피언스 에코투어 [함영훈의 멋·맛·쉼]

2023. 4. 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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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미안하다 사랑한다' 촬영지 멜버른 시티에서 서쪽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가는 길목 밸러랫 시 브래드쇼 거리엔 골드러시를 재현한 테마파크가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산소통 그램피언스나 골드러시 시간여행지 소버린힐 모두 호주 최대 규모 록페스티벌까지 열리는 곳이라서, 현지인과 서양여행객들이 즐겨찾는다.

소버린힐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850년대 골드러시때 기존 광산 마을을 고스란히 복원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가득 채워 그때 그 복장, 그 시절 그 노동을 흥미롭게 체험하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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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멜버른⑰

[헤럴드경제, 멜버른=함영훈 기자] 한국영화 ‘미안하다 사랑한다’ 촬영지 멜버른 시티에서 서쪽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가는 길목 밸러랫 시 브래드쇼 거리엔 골드러시를 재현한 테마파크가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산소통 그램피언스나 골드러시 시간여행지 소버린힐 모두 호주 최대 규모 록페스티벌까지 열리는 곳이라서, 현지인과 서양여행객들이 즐겨찾는다.

골드러시 시대를 그대로 재현한 소버린힐
"햐, 금이다" 소버린힐 황금채취 체험
소버린힐에서 금덩이 만져보기

도심에서 115㎞가량 떨어진 소버린 힐은 호주 인구의 급증, 즉 오늘날 호주를 있게한 대전환의 진원지이다. 호주의 수도가 된 계기이기도 하다. 2023년 현재 호주 수도는 소도시 캔버라이다

소버린힐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850년대 골드러시때 기존 광산 마을을 고스란히 복원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가득 채워 그때 그 복장, 그 시절 그 노동을 흥미롭게 체험하는 장소이다.

▶“심봤다, 아니 금봤다”=당연히, 진짜 금을 채취할 수도 있다. 소버린 힐의 금광에서는 5만불 상금이 걸린 녹은 상태의 금을 볼 수 있다. 13미터 지하로 들어가는 레드 힐 광산 투어는 실제 사이즈의 움직이는 홀로그램을 통해 광부인 리차드 제프리 씨가 가장 큰 금덩어리를 발굴했던 현장을 목도한다. 이 금덩어리는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2번째로 크다.

모래흙 속에서 관람객이 건진 금
소버린힐 골드러시 당시 의상 코스프레

소버린 힐의 메인 스트리트는 옛날 의상을 착용한 사람들과 마차로 북적거린다. 식료품, 양초 공예, 보석 등의 당시 생활 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숍들이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다.

빵집에서는 벽돌 화덕에 나무로 불을 떼서 신선하게 구워낸 패스츄리 케익과 빵을 먹어볼 수도 있고, 빅토리아의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마차를 타고 소버린 힐을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소버린힐 금박 공예품 가공 모습
소버린힐 시간여행. 19세기 아저씨와 도망가는 하녀, 짓궂은 동네꼬마녀석

밤의 소버린 힐에서는 1854년 유레카 리벨리온의 시민 봉기에 대해 알려주는 레이저쇼가 장엄한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소버린 힐 길 건너에는 전세계에서 건너온 1000종류 이상의 금화가 전시되어 있는 금박물관이 있습니다. 단순히 사금 채취 등의 경험을 넘어서 금박물관의 다양한 컬렉션에 대한 멋진 전시물을 볼 수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우르가리산
빅토리아주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맥켄지 폭포 mackenzie-falls

▶빅토리아주의 산소통 그램피언스= 소버린힐에서 서쪽으로 다시 160㎞쯤 가면 웅장한 산맥 그램피언스(Grampians) 국립공원을 마주하게 된다. 이 웅장한 산맥은 방대한 야생동물 종의 서식지로, 여전히 풍성하게 살아 숨쉬는 원주민 역사와 함께 다양한 어드벤처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스토리텔러들의 이야기가 넘치고, 모험가들의 놀이터이자 미식가와 와인 애호가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발 아래 펼쳐진 첩첩산중의 전망, 맑은 대기를 오감으로 접하며, 던켈드(Dunkeld), 스토웰(Stawell), 홀스 갭(Halls Gap), 워툭 밸리(Wartook Valley), 뷰포트(Beaufort)와 같은 조그마한 산촌의 전원 풍경도 정감있게 느껴보는 곳이다.

빅토리아주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북동쪽 boronia-peak-mount

여행가 저스틴 하이드(Justine Hide)하이드는 이 호주의 산소통 같은 그램피언스 3일 여행을 소개했다. 254km 거리는 자동차, 헬기, 도보 등으로 이동하면서 풍경 구경, 미식 체험, 와인 시음, 트리하우스 숙박 등을 체험한다.

첫날 멜버른 도심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여유롭게 2시간 30분간 운전하여 그램피언스의 소구역인 그레이트 웨스턴(Great Western)으로 가면 지역의 최고 와이너리들을 찾을 수 있다.

베스트 와인즈(Best’s Wines)에선 지하 저장고에서 155년의 와인 제조 역사를 배우는 무료 자유 투어를 하며, 세펠트(Seppelt)에서 역사 깊은 셀러도어의 시음과 가벼운 점심 식사를 할수 있다. 오후엔 중반까지 홀스 갭으로 가는 길의 싱거러운 자연을 구경하다가, 숲속 호텔 DULC 홀스 갭(DULC Halls Gap)에 짐을 푼뒤 구불구불한 도로를 15분 정도 달려 보로카 전망대(Boroka Lookout)에서 석양을 본다. 원더랜드 산맥(Wonderland Range), 마운트 윌리엄 산맥(Mt William Range), 파이언스 밸리(Fyans Valley), 벨필드 호수(Lake Bellfield)와 그램피언스 동편의 평야를 아우르는 가슴 벅찬 일몰이 눈을 통해 내 이모션으로 들어온다.

빅토리아주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북동쪽 실버밴드 폭포

▶마운틴 국립공원인데 미식, 문화예술 다 있어= 둘째날엔 헬기투어+하이킹을 하자. 늦은 아침에 스텔웰 공항(Stawell Airport)으로 가서 R44 헬기에 탑승해 몬타라 와인(Montara Wines)의 포도 덩굴 아래로 착륙하기 전까지 창공의 여신처럼 그램피언스 일대를 내려다 본다.

헬기 비행후 그램피언스의 반일 투어 또는 종일 투어, 사일로 아트투어 및 산책을 할 수 있는 그램피언스 와인 투어 등 여러 옵션을 통해 손수 트레킹을 즐길수 있겠다. 미니 골프를 할수도 있고 가거나 전동 자전거를 빌려 힘들이지 않고 마을 곳곳을 구경할 수 있다.

그램피언스 문화센터

3일차엔 맥켄지 폭포(Mackenzie Falls)의 위용을 보면서 자신감을 키우고, 브램북 원주민 문화 센터(Brambuk Aboriginal Cultural Centre)에 가서 가리워드(Gariwerd, 그램피언스)와 자드와잘리(Jardwadjali) 토착민, 자브 워룽(Djab Wurrung) 원주민 공동체와 소통하는 건 어떨까. 부메랑에 색칠을 하고, 부시 푸드 카페(Bushfoods Café)에서 캥거루, 에뮤 또는 악어 음식을 체험할수도 있겠다. 웨스턴 하이웨이로 계속 달리다 보면 원주민 예술을 간직한 곳도 만날 수 있다.

우리처럼 산악지역에 등산에 관한 것만 치중해서 콘텐츠를 만들지 않고, 빅토리아주가 문화인류학, 전원마을의 삶, 와이너리, 미식체험 등 다양한 내용들을 준비해 마운틴 국립공원을 알차게 가꾼 점은 배울만 하다.〈계속〉

[자료 및 사진 협조: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멜버른 여행 글 싣는 순서= 〈3월18일〉 ▷호주 멜버른 감동여행, 몰라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멜버른 문화·예술·축제의 중심 V미술관·F광장 ▷질롱, 빅토리아주 2대 도시의 한국사랑 〈3월19일〉 ▷캐세이퍼시픽 특가로 호주여행..팔방미인 멜버른 여행 리스트 〈3월21일〉 ▷추억을 싣고 청정지역을 달리는 ‘퍼핑빌리 증기열차’ ▷그레이트 오션로드① 멜깁슨이 반한 ‘이곳’…남극의 파도와 서핑·코알라가 반긴다 ▷그레이트 오션로드② “파도의 침식이 빚어낸 웅장함”…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포트켐벨 ▷다채로운 멜버른을 몰라봤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지면〉 ▷옛 영화 한 장면처럼...추억 싣고 나무다리 달리는 증기열차〈지면〉 ▷남극 바람이 말을 걸어오는 곳, 그레이트 오션로드〈지면〉 〈3월24일〉 ▷멜버른, 호주에서 가장 핫한 도시..메리어트 1000번째 호텔 호주 첫 리츠칼튼 멜버른 등장 〈3월28일〉 ▷이민박물관에서 울던 원주민 여학생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필립섬 펭귄들의 밤 퍼레이드 ▷금광 노동자 영혼 깃든 퀸빅토리아 시장 〈4월6일〉 ▷샘해밍턴 “멜버른엔 하루에도 4계절 있다” ▷산꼭대기 노천 온천의 감동, 모닝턴 매력 벨트 〈4월12일〉 [도심 랜드마크 여행] ①“멜버른 탐험 플린더스 역으로 가라” ②에펠탑·런던아이 닮은 멜버른 명물들 ③“열공 불가피” 웅장한 멜버른도서관 〈4월20일〉 ▷멜버른 골드러시 시간여행, 그램피언스 에코투어 ▷캥거루 호주머니가 있어서 호주라고?-호주에만 사는 동물 만나는 곳 ▷호주 제1도시 비상 목전, 멜버른 풍선여행 〈4.27〉 ▷신비의 붉은 모래..멜버른 두 개의 로얄보타닉 가든 ▷멜버른 샌드링엄 석양, 체리호의 낭만..현지인의 핫플 ▷멜팅 멜버른, 누구든 맞는 음식, 커피천국, BYO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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