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포로 다룬 라디오 다큐 '2023 뉴욕 페스티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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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포로들이 전하는 전쟁의 참상을 다룬 라디오 다큐멘터리 작품이 올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 페스티벌'(New York Festival Radio Award) 다큐멘터리 부문 동상을 차지했다.
수상작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한국전쟁 프로젝트팀이 기획·제작한 '각인된 트라우마, 전쟁포로 이야기'(14분 10초 분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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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전쟁 포로들이 전하는 전쟁의 참상을 다룬 라디오 다큐멘터리 작품이 올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 페스티벌'(New York Festival Radio Award) 다큐멘터리 부문 동상을 차지했다.
수상작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한국전쟁 프로젝트팀이 기획·제작한 '각인된 트라우마, 전쟁포로 이야기'(14분 10초 분량)다.
프로젝트를 이끈 노정민 기자는 "세계 22개국 매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은 18일 저녁(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며 20일 연합뉴스에 제보했다.
1957년 시작된 뉴욕 페스티벌은 매년 TV, 라디오, 광고 등으로 나눠 작품성과 전문성을 평가해 시상한다.
올해는 미국의 ABC·CBS·ESPN·블룸버그, 영국의 BBC 등 유명 언론사가 대거 참여했다.
'각인된…'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한국, 중국 전쟁포로들이 겪은 참상과 포로수용소에서의 비인간적인 대우에 관한 증언을 통해 '과연 무엇을 위해 전쟁을 하는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진 기획물이다.
노 기자는 "기획부터 취재, 방송까지 1년의 시간이 걸린 작품 속 전쟁포로들의 사연이 심사위원들의 심금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방송에서는 19살에 참전했다 불과 엿새 만에 북한군에 포로로 붙잡힌 국군 김성태 씨의 사연이 나온다.
김 씨는 북한에서 51년간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다 다섯 번의 탈북 시도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구순이 넘은 지금도 자신의 기억 속에 새겨진 참상을 세상에 끄집어내 폭로하고 싶다고 말한다.
노 기자는 지난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 탈북여성들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라디오 심층 보도물로 미국의 권위 있는 방송 대상인 '그레이시 어워드'(Gracie Award) 외국어 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
RFA는 미국 의회가 입법한 국제방송법에 따라 설립된 국제방송국으로 북한을 비롯해 뉴스와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하는 아시아 내 사회주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방송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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