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10살차' 이제훈 농담에 정말 '이 아저씨 왜 이래' 했을까

배우 이제훈이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호흡을 맞췄던 수지를 언급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제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이제훈은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인기에 힘입어 당시 함께 출연했던 수지와 함께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바 있다.

MC 유재석은 "제가 로맨스 영화를 잘 안 보는 편인데 '건축학개론'은 봤다"며 "그때 '대학 가 봐라. 이제훈 같은 선배 있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전람회의 노래도 그렇고 배경음악까지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이제훈은 "대본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며 "'전람회의 노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마음속으로 크게 동요가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학개론'에 함께 출연했던 수지와 실제로 10살 차이가 났다며 "(수지 앞에서) 제가 뭔가 아저씨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쭙잖은 농담을 하면서 친해지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제훈은 "(수지에게) '너는 무슨 아이스크림 좋아해?', '나는 31 아이스크림 좋아해', '무슨 맛을 좋아해?' 이랬다"며 "수지가 속으로 '이 아저씨 왜 이러지'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제훈과 수지는 영화가 개봉한 지 10년이 넘었으나 여전히 연락하고 지낸다고. 이제훈은 "(수지와) 명절에 연락한다. 최근에는 (수지가 찍은) 드라마 '안나'라는 작품이 나왔을 때 나오자마자 정주행하고 '좋았다'고 연락했다. 가끔씩 연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 거의 장르물만 하다 보니 로맨스물을 너무 기다리고 있다. 저도 잘할 수 있다"고 로맨스 작품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한편, 이제훈과 수지가 출연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대학 시절 첫사랑이었던 서연(한가인·수지 분)이 자신의 집을 설계해달라며 건축가가 된 승민(엄태웅·이제훈 분)을 찾아온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