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주마, 한라산 중턱에서 고수목마 재현

박태진 2023. 4. 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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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넓은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제주마의 '고수목마'(古藪牧馬) 재현에 지나가던 발길을 멈추고 있다.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열 곳을 지칭해서 영주십경이라 불렀다.

방목지의 제주마는 백신접종, 기생충과 진드기 구제를 실시하고 매일 개체 건강 확인과 질병 예찰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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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축산진흥원, 순수혈통 보존·육성

[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요즘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넓은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제주마의 '고수목마'(古藪牧馬) 재현에 지나가던 발길을 멈추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한라산이 보이는 넓은 초원에서 제주마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고수목마를 재현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열 곳을 지칭해서 영주십경이라 불렀다. 그 가운데 하나인 고수목마는 한라산 중턱의 넓은 초원에서 말들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말한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관광객들이 전망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제주마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제주마는 겨울철(11~4월 초)에는 추위와 폭설 등으로 축산진흥원 내 방목지에서 사양 관리되며, 하절기(4월 중순~10월)에는 516 도로변인 제주마 방목지에서 방목 관리되고 있다.

제주축산진흥원이 하절기(4월 중순~10월) 제주마를 관리하고 있는 마방목지 현장. [사진=박태진 기자]

제주축산진흥원은 지난 17일부터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의 안정적인 사양관리와 체계적 보존·증식을 위해 한라산 700 고지 516 도로를 기준으로, 마방목지를 남쪽과 북쪽 두 그룹으로 나눠 말을 관리하고 있다. 방목지의 제주마는 백신접종, 기생충과 진드기 구제를 실시하고 매일 개체 건강 확인과 질병 예찰도 할 계획이다.

현재 양쪽 방목지에는 71마리의 암말을 방목 중이며, 두 그룹으로 나누는 이유는 근친 간 교배를 배제하기 위해서다. 내달 근친 간에 해당되지 않는 씨수말 각 각 1마리씩을 남쪽과 북쪽 마방목지에 방목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관광객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제주마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제주축산진흥원은 국내 유일의 향토마인 제주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주마 방목지에 문화관광 해설사 3명을 내달 1일부터 배치·운영할 예정이다.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516 도로변의 제주축산진흥원 마방목지 주차장은 제주시 용강동 14-18 이다. 주차공간도 넓고, 주차료도 무료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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