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지적 '함평 황금박쥐상', 금값 인상에 몸값 껑충 '1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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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 지적을 받았던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상'이 최근 금값 인상으로 가격이 5배 올랐다.
20일 전남 함평군에 따르면 28일 개막하는 제25회 나비대축제 기간에 맞춰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을 통해 황금박쥐상이 전시된다.
함평군 관계자는 "황금박쥐상이 오랜만에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새단장을 하고 있는 만큼 나비대축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관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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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혈세낭비 지적을 받았던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상'이 최근 금값 인상으로 가격이 5배 올랐다.
20일 전남 함평군에 따르면 28일 개막하는 제25회 나비대축제 기간에 맞춰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을 통해 황금박쥐상이 전시된다.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재료를 활용, 함평의 난생(卵生)설화를 바탕으로 조성한 '황금박쥐 오복포란'도 전시된다.
황금박쥐상은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황금박쥐(붉은 박쥐)가 1999년 함평군 대동면에서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멸종위기 보호와 관광 상품화를 위해 지난 2005년 28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순금 162㎏과 은 281㎏ 등 460㎏에 달하는 황금박쥐상은 황금박쥐 5마리가 날개를 펴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조성 당시 수십억의 예산을 들인 데 비해 관람객 수가 많지 않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꾸준히 금값이 오르면서 황금박쥐상의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20일 기준 순금 1돈(3.75g)을 팔 때는 31만1000원, 살 때는 3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황금박쥐상 시세는 1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작 당시보다 몸값이 5배가량 오른 상황이다.
고가의 몸값이다보니 절도 등 범행을 막기 위해 방탄유리와 CCTV로 보호되고 있다.
그러나 황금박쥐상의 가치를 눈여겨본 이들에 의해 범행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3월 3인조 절도범이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셔터문을 부수고 침입하려다 경보장치가 울려 달아났지만 검거됐다. 당시 황금박쥐상의 가치는 85억원이었다.
함평군 관계자는 "황금박쥐상이 오랜만에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새단장을 하고 있는 만큼 나비대축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관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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