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딸 살해 후 "손녀 어딨냐"는 조부모에 '응애' 소리낸 美부부

김수연 기자 2023. 4. 20. 1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한 부부가 1살 딸을 살해한 뒤 조부모가 전화로 손녀의 안부를 묻자, 가짜 아기 울음소리를 들려준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범죄전문매체 로앤크라임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주의 간호사인 멜로디 타운샌드(40)의 남편은 딸 아나 타운샌드(1)의 시신을 유기하고 아동학대·살인을 저질렀다.

멜로디는 딸의 주검을 발견한 뒤 시신 옆에서 태연하게 샤워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멜로디 타운샌드(40). 쿡 카운티 보안관실
 
미국의 한 부부가 1살 딸을 살해한 뒤 조부모가 전화로 손녀의 안부를 묻자, 가짜 아기 울음소리를 들려준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범죄전문매체 로앤크라임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주의 간호사인 멜로디 타운샌드(40)의 남편은 딸 아나 타운샌드(1)의 시신을 유기하고 아동학대·살인을 저질렀다. 멜로디는 지난 11일 남편의 범죄를 은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말 멜로디는 그의 남편(신원불명)과 한 호텔에서 장기 숙박을 하던 중 한살배기 딸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멜로디는 딸의 주검을 발견한 뒤 시신 옆에서 태연하게 샤워를 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조부모에게 걸려온 전화에서 부부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다. 아이의 행방을 묻는 조모에게 멜로디와 남편은 천연덕스럽게 아기 울음소리를 들려준 것이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모는 "당시 몇 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손녀에 대해 물었다"며 "내가 아기 울음소리가 거짓말인 걸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후 부부는 "인터넷에서 울음소리를 다운로드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딸의 시신을 일리노이주 시카고시 외곽에 위치한 빈 집의 다락방에 유기했다. 이렇게 완벽 범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공교롭게도 지난 2017년 7월 3일, 이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비닐봉지 안에 있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서 경찰은 2년 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부검 결과, 당시 1세 영아로 추정된 시신의 혈액에서는 마리화나(대마초) 성분과 알코올 등이 검출됐다. 시신의 몸 구석구석 타박상이 있는 등 신체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딸의 시신이 발견되자 남편은 텍사스주로 도주했다. 아내 멜로디는 가족과 연을 끊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머무르다가 현재 시신 발견 6년 만에 혐의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현재 경찰 당국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남편의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