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의장 탄 차에 치여 3세 숨져…"의장직 내려놓겠다"

허광행 "의장직 내려놓는 것 예의"
경찰 "운전자 전방 주시 의무 소홀"

허광행 강북구의회 의장이 타고 있던 차량에 3세 아동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허 의장은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의"라며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45분께 강북구 미아동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유모차에 타고 있던 3세 A양이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양은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분 만에 숨졌다.

허 의장은 전날 사과문을 내고 "강북구의회 의장으로서, 특히 본인의 업무 차량으로 인한 사고라는 점에서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의장직을 내려놓는 것이 고인과 유족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허 의장은 차에 동승했을 뿐, 사고와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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