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반발한 '푸핵관'…핵탄두 5889개가 재고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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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조건부 대(對) 우크라이나 무기 직접 지원 발언에 대북 무기지원론으로 맞선 러시아의 무기 재고에 이목이 쏠린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에서의 '졸전'이 서방 매체들을 통해 집중 부각되고 있지만 재래식 전력 세계 2위, 핵탄두 보유량 세계 1위의 군사 강국으로 회자되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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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과학자연맹(FAS)이 공식 문서,위성 이미지,증언 등을 통해 내놓은 세계 핵전력 현황 최신 집계치(3월28일)에 따르면 러시아는 군이 보관하고 있는 물량과 퇴역 이후 해체 대기 중인 물량을 포함한 핵탄두 총재고(total inventroy)가 5889개로 추정됐다. 조사 대상인 핵보유 9개국 가운데 1위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확장억제(핵우산)를 우리 측과 논의할 미국은 5244개로 러시아의 뒤를 이은 2위였다. 미국과 러시아를 합친 핵탄두 규모가 전세계 핵탄두 총 재고의 약 89%에 해당한다.
러시아의 핵탄두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폭격기(Heavy Bomber) 기지에 정식 배치된 물량은 1674개다. 미국(1670개)을 소폭 앞선다. 러시아는 군이 보관 중인 군용 핵탄두만 4489개 있다.북한 핵탄두 총재고는 30개로 추정되는데 모두 발사대에 배치되지 않은 예비, 미배치분으로 분석됐다.
CIA(미 중앙정보국)의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러시아의 GDP 대비 군비 지출액(2021년 추정치 기준)은 4.0%로 미국(3.5%), 한국(2.6%)를 앞선다. 민간 군사력 평가 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재래식 전력을 토대로 산출하는 군사력 기준으로는 러시아가 미국에 이은 2위 군사 강국이다. 전투기 773대 항공모함 1대 구축함 15척 호위함 11척 등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GFP 집계상 6위인 우리나라는 전투기 402대 구축함 13대 호위함 18척 잠수함 22척 등을 보유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러시아 전 대통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러시아가 북한에 최신 무기를 공급하면 한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밝히는 등 러 측에서 민감한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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