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토봉기 80년…獨대통령, 폴란드 방문 "만행에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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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게토 유대인 봉기 기념일을 맞아 독일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죄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과 함께 바르샤바 게토 봉기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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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獨국가 원수 최초로 연설 기회 얻어
러 비판도…"푸틴, 유럽 안보 파괴해"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게토 유대인 봉기 기념일을 맞아 독일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죄했다. 이날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3년, 바르샤바의 유대인들이 독일 나치의 말살 작전에 대항해 강제격리 지역인 게토에서 봉기를 일으키다 학살된 지 80년이 되는 날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과 함께 바르샤바 게토 봉기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독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연설 기회도 얻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바르샤바 게토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독일 연방 대통령으로서 오늘 여러분 앞에 서서 바르샤바 게토의 용감한 전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깊은 슬픔으로 고개를 숙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러분 앞에 서서 독일인들이 이곳에서 행한 범죄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사죄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친애하는 두다 대통령과 헤르초크 대통령, 폴란드와 이스라엘 국민들은 이러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 독일인들에게 화해를 허락해줬다"며 "우리는 기적적인 화해의 성과를 지켜 나가며 미래에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과 헤르초크 대통령도 나란히 연설했다. 두다 대통령은 봉기에 참여한 사람들을 기리며 "나와 많은 폴란드인들에겐 그들이 모두 용기와 결단력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웠다.
헤르초크 대통령도 게토 봉기를 두고 "인류 역사의 가장 어두운 시간, 용기의 상징"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저항세력과 반란군의 영웅적 행동, 그리고 그 끔찍한 역사의 한 장을 기억한다는 것은 폴란드와 이스라엘의 우호 증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법 존중과 평화로운 공존, 자유, 민주주의와 같은 가치를 조롱했다고 비난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푸틴은 민주주의 이웃 국가를 불법적 침공해 우리 유럽 안보 질서 기반을 파괴했다"며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폭력, 파괴, 죽음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이 폴란드 등 동맹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곁에서 인도주의적, 정치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세 정상은 이날 행사와 별도로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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