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창리 발사장 공사 진행 중·국제기구 발사 통보도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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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발사 장소가 유력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위성발사 계획을 국제기구에도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직 국제기구 통보도 없고, 서해 위성발사장 공사도 마무리되지 못해 북한이 위성 제작만 완성했을 뿐 실제 위성발사에 나서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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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일정"이라는 정찰위성 발사 시기 가늠하기 어려워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발사 장소가 유력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관련 국제기구에 발사 계획 통보도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는 동창리 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지난 19일 자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해 발사장의 주요 시설 공사가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관측됐다고 2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부터 로켓 발사대의 개패형 패널을 개방하고 이동식 로켓 조립 건물을 발사장 중심부로 옮겨 지붕과 외벽을 해체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발사대 옆 연료·산화제 저장고 부지에도 새로운 구조물을 짓고 새로운 대형 건물 건축 공사도 인근에서 시작했다.
VOA는 "발사장 주변에는 여전히 자재가 놓여있고 로켓 조립건물도 해체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면서 "이들 시설 대부분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위성발사 계획을 국제기구에도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 국제해사기구(IMO) 공보실은 VOA에 "오늘(19일) 기준으로 아무 통보도 없다"며 "북한의 위성 발사에 관한 IMO 회람 문서는 지난 2016년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2월6일 전기철 당시 북한 국가해사감독국 국장은 IMO에 '광명성' 위성을 2월7~14일 사이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통보문을 보냈다. 이후 북한은 이튿날인 2월7일 연구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광명성 4호' 위성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앞서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끝내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조만간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MO는 해운과 조선에 관한 국제적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북한은 지난 1986년에 가입했다. 통상 위성 발사국은 다른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국제기구에 관련 계획을 사전 통보한다. 국제 규범으로 의무 사항은 아니다.
그간 '평화적 우주개발' 권리를 주장해 온 북한은 이번 위성 발사의 명분을 얻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도 이같은 절차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국제기구 통보도 없고, 서해 위성발사장 공사도 마무리되지 못해 북한이 위성 제작만 완성했을 뿐 실제 위성발사에 나서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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