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이용 장애인 4명 중 3명 "교통사고 날 뻔한 경험"

이종재 기자 2023. 4. 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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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4명 중 3명이 교통사고 위험 상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전동휠체어 및 휠체어 이용 장애인 4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3.8%(315명)이 최근 5년간 실질적인 교통사고 위험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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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전동휠체어·휠체어 이용 장애인 427명 대상 설문
한 노인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도로를 지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자료사진)ⓒ News1 DB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전동휠체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4명 중 3명이 교통사고 위험 상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전동휠체어 및 휠체어 이용 장애인 4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3.8%(315명)이 최근 5년간 실질적인 교통사고 위험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유경험자 중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69.2%(218명)이 월 1회 이상 위험상황을 겪는다고 답했고, 주 1회 이상 빈번하게 겪는다는 응답자는 10.2%(32명)에 달했다.

위험 상황을 겪은 장소별(중복답변 가능)로는 차도와 횡단보도가 22.5%(130명), 21.8%(12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도(17,3%‧100명), 아파트 단지내(13.8%‧80명), 이면도로(9.9%‧57명) 등이 뒤를 이었다.

휠체어 등(보행보조용 의자차)은 수동식‧전동식 휠체어, 전동식 스쿠터, 특수 휠체어 등을 말한다. 이는 도로교통법상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에 해당한다.

전동휠체어·휠체어 이용 중 차도 이용 경험 설문.(도로교통공단 제공) 2023.4.20/뉴스1

따라서 보도(인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서는 보도로 통행해야 하지만 ‘불가피하게 차도를 이용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76.3%(326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 배경으로는 ‘장애물, 경사로, 불법 주정차 차량, 공사 구조물, 간판 등으로 인한 보도 이용 제한’이라는 응답이 61.2%(234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도 이용시 대중들의 불편한 시선 때문에’라는 응답도 24.6%(94명)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휠체어 등은 돌발 상황에 즉각 반응하기 힘들고, 이동할 수 있는 동선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더욱 취약하다”며 “휠체어 등의 보도 이용과 관련해 모든 사회구성원의 인식 및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 전경./뉴스1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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