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U-20 월드컵 대비 24일부터 3일간 소집훈련, 이영준 김준홍 등 26인 선발

박찬준 2023. 4. 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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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FA
사진제공=KFA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은중호가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되는 U-20 대표팀 훈련에 참가할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소집 명단에는 김준홍 이영준(이상 김천상무) 황인택(서울 이랜드) 조영광(FC서울) 등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 10명이 다시 선발됐다.

조재훈(포항 스틸러스) 이승준(FC서울) 정지훈(광주FC) 등 새 얼굴도 마지막 테스트 기회를 잡았다. U-20 대표팀은 25일 인천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은중 감독은 "현재 K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단에서 차출 협조를 해준 선수들을 우선으로 선발했다"며 "U-20 아시안컵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평소 눈여겨 봐왔던 선수들도 마지막으로 테스트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U-20 월드컵 개최지는 우여곡절 끝에 아르헨티나로 최종 결정됐다. FIFA는 18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를 올해 U-20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했다"며 "본선 조 추첨은 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5월 20일 개막하는 올해 U-20 월드컵은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FIFA는 지난달 30일, U-20 월드컵의 인도네시아 개최권을 전격적으로 박탈했다. 정치적, 종교적 문제가 이유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스라엘이 본선에 진출하자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을 박해하는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는 반이스라엘 여론이 형성됐다. 일부 강성 무슬림들은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하면 이들을 납치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FIFA는 대회 조 추첨식을 일주일 앞두고 취소한데 이어, 개최권까지 박탈했다.

FIFA는 차기 개최국을 물색했고, 아르헨티나가 행운을 잡았다. 아르헨티나가 U-20 월드컵을 개최하는 건 2001년 이후 22년 만이다. 2001년 대회 때는 개최국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에서 6차례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남미 U-20 선수권대회에서 상위 4개국에 주는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지만, 대회를 유치하면서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 반대로 개최국 자격으로 나오게 돼 있던 인도네시아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김은중호는 3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U-20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며, 아시아에 4장까지 주어진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개최국이 결정되지 않는, 초유의 변수 속에도 김은중호는 차분히 본선을 대비해왔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독일에서 뛰고 있는 이현주(바이에른 뮌헨2), 이지한(프라이부르크2), 튀르키예에 있는 조진호(페네르바체) 등 유럽파를 체크하고 왔다.

김은중 감독은 "대회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해왔는데 갑자기 장소가 지구 반대편으로 변경되어 급박하게 해결할 과제가 많아졌다. 현지 적응을 위한 훈련 일정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짧은 시간에 많은걸 대비해야 하는 어려움과 부담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추첨은 21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진행된다. 김 감독은 조추첨식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이번 소집 훈련이 끝나면 베이스캠프와 경기장 점검을 위해 직접 아르헨티나로 향한다. 귀국 이후 대회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5월초 다시 소집될 계획이다.김은중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때 준우승을 차지, FIFA 주관 남자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강인(마요르카)이 최우수선수가 받는 골든볼을 차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U-20세 대표팀 4월 소집 명단 (총 26명)

GK=김준홍(김천 상무) 안호진(경남FC) 한태희(대구FC)

DF=박준영 황인택(이상 서울 이랜드) 박창우(전북 현대)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 유 선(성남FC) 이규백 최현웅(이상 포항 스틸러스) 조영광(FC서울) 최석현(단국대) 홍민석(명지대)

MF=김도현(충북청주FC) 박승호 박현빈(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이선호(대전하나시티즌) 이승준(FC서울) 정지훈(광주FC) 조재훈(포항 스틸러스) 동재민(고려대) 문민서(단국대) 문승민(전주대) 이현서(한양대)

FW=이영준(김천상무) 정재상(단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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