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청첩장 무심코 눌렀는데 7000만원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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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온 모바일청첩장을 누른 50대가 수천만원의 대출사기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께 경남 사천시에 거주하는 A(50대)씨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온 모바일청첩장을 아무런 의심없이 평소처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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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본인 확인도 없이 대출…사천경찰 수사 나서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휴대폰에 온 모바일청첩장을 누른 50대가 수천만원의 대출사기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께 경남 사천시에 거주하는 A(50대)씨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온 모바일청첩장을 아무런 의심없이 평소처럼 확인했다.
이튿날인 5일 정상이었던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이 돼 인근 이동통신 대리점을 찾은 A씨는 본인이 가입한 통신사가 아닌 다른 이동통신사로 번호 이동이 된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A씨는 기존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한 후 거래은행 통장의 입출금 내역 등을 확인했고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모바일청첩장을 받고 삼일째인 6일 A씨는 자신의 메일로 K뱅크로부터 온 신규대출 안내서를 받았다.
당황한 A씨는 곧바로 해당 은행에 확인했고 K뱅크에서 7000만원이 대출된 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계좌로 이체 된 사실을 알게 됐다.
대출금은 이미 농협은행 등 4곳으로 분산 이체 된 뒤 또 다른 통장으로 옮겨지는 등 몇 단계를 거친 후였다. 누군가 자신의 신분을 도용해 대출한 것임을 직감한 A씨는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대출 피해를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통장 출금을 차단했다.
A씨는 “누구나 모바일 청첩장이 오면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그 순간 이런 엄청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7000만원이란 거액이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그렇게 쉽게 대출을 해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 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 반드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거나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천경찰서 관계자는 “피해금이 이체, 재 이체 된 8개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며 “영장이 나오는 데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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