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자' 사네의 눈물 닦아준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맨시티, 바이에른 뮌헨 꺾고 UCL 4강 진출
사네, 최근 팀에서 마네에게 폭행 당해

바이에른 뮌헨 르로이 사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의 '옛 제자'인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가 경기 후 스승을 만나 눈물을 쏟았다. 최근 팀 동료인 사디오 마네에게 폭행 당한 것으로 알려진 사네는 복잡한 마음을 전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달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일 "과르디올라 감독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마친 뒤 심란한 사네를 위로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2-23시즌 UCL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자신들의 안방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4-1로 승리하며 3시즌 연속 대회 4강에 올랐다.

뮌헨의 윙어인 사네는 이날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탈락을 지켜보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8분 마네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난 사네는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훔쳤다. 사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맨시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2020년 뮌헨으로 이적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르로이 사네. (ESPN 캡처) 재배포 금지. DB 금지.

데일리메일은 사네의 얼굴을 매만지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사진을 게재하며 "맨시티 사령탑이 마네에게 맞아서 얼굴을 다친 제자를 살폈고, 사네도 주먹으로 눈물을 닦으며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사네는 최근 마네와의 불화로 인해 곤혹을 치렀다. 사네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UCL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라커룸에서 충돌했다. 당시 마네는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 채 사네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그는 입술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마네는 1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와 함께 벌금을 부과 받았다. 피해자였던 사네는 구단에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폭행 사건 이후 최대한 말을 최대한 아꼈던 사네는 맨시티에게 탈락한 뒤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맨시티와의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한다. 오늘 잘 컨트롤 했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사네는 "맨시티 선수들이 믿을 수 없는 축구를 보여줬다. 이제 우리는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바이에른 뮌헨 사디오 마네(왼쪽)와 르로이 사네. ⓒ AFP=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