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백선엽...한국전쟁 10대 영웅, 美 타임스스퀘어에 뜬다

류정 기자 2023. 4. 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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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 헌정영상 공개

삼성전자와 LG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헌정 영상을 공개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보훈처와 공동 제작한 참전 10대 영웅에 대한 헌정 영상을 윤석열 대통령 방미 일정에 맞춰 2주간 상영하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전쟁에 178만 9000명의 병력을 지원했다. 당시 22개국에서 참전한 인원이 196만명이었는데 이중 90% 이상이 미군이었다.

10대 영웅에 선정된 인물은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밴플리트 장군 & 밴플리트 주니어 대위 ▲윌리엄 얼 쇼 군목 &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딘 헤스 대령 ▲랄프 퍼킷 중위 ▲김영옥 대령 ▲백선엽 장군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 ▲김동석 대령 ▲박정모 대령으로 총 12명이다.

맥아더 장군은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한국전쟁의 전세 역전의 발판이 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고, 서울을 수복하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

'6.25전쟁 인천상륙작전 후 김포로 이동 중인 맥아더 장군과 해병대원들(1950년)'./국가기록원 제공

밴플리트 장군은 주한 미 8군 사령관으로 승산이 없으니 철수해야 한다는 참모들 의견에도 전선을 지킨 명장으로 한국 육군사관학교 설립에도 기여했다. 아들인 밴플리트 대위는 자원 참전한 미 공군 폭격기 조종사로 북한 해주 부근에서 폭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 대공포를 맞아 실종됐다.

윌리엄 얼 쇼는 선교사로 활동하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60세의 고령에도 주한미군에 자원 입대해 군목으로 활동했다. 윌리엄 해밀턴 쇼는 하버드대 박사과정 중 6.25 전쟁 발발 소식에 美 해군에 자원 입대해, 정찰 임무 수행 중 2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전쟁고아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딘 헤스 대령은 16대의 수송기로 1069명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랄프 퍼킷 중위는 하룻밤 사이 6차례의 공격을 받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육탄전까지 벌여가며 205고지를 사수했다.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은 독립운동가 김순권의 아들로 2011년 미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선정됐다. 6.25전쟁에 미군으로 참전했으며 용산에 있는 고아원(경천애인사)에서 고아 500여명 지원, 전역 이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했다.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발발 당시 1사단장으로서 서울 북서부 전선을 맡아 싸웠고, 낙동강 방어전에서는 전략 요충지 다부동 지역을 사수했다.

1950년 10월 평양 시가지 진입을 앞두고 작전을 논의하는 백선엽 장군(왼쪽). / 조선일보 DB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은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기록했으며,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에도 참가, 1970년 11대 공군참모총장에 올랐다.

김동석 육군 대령은 미8군 정보장교로 파견되어 서울 탈환작전을 위한 첩보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첩보부대 지구대장을 역임하는 등 수많은 전공을 세웠으나 첩보부대 특성상 공개된 공적은 많지 않다. 2002년 美 정부는 공적을 인정하여 ‘전쟁영웅’ 칭호를 부여했다.

박정모 대령은 해병대 소대장으로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다. 정부는 6.25 전쟁기간 중 이룬 공에 대해 을지무공, 충무무공 훈장을 수여했다.

헌정 영상에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는 먼 곳에서 온 참전 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면서 “한국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LG가 20일(현지시각) 타임스스퀘어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 헌정영상'을 상영한다./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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