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들도 몰랐다...尹, 장애인 유튜브 채널에 직접 깜짝 댓글
직접 유튜브 댓글 단 것은 처음
윤석열 대통령이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19일 밤 장애인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유튜브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단 것은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깜짝 댓글’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장애인의 날인 20일이 되기 몇 시간 전 장애인 인식개선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 채널에 올라온 한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발달장애인 송한준 씨와 그의 가족을 소개하는 ‘아들과 단 한번도 떨어져서 지낼 수가 없었던 부모님의 이야기’ 동영상이었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 입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송한준 군의 부모님이 말씀해 주신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장애를 가진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돌봄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겠다”고 썼다.
해당 댓글에는 자신을 송 씨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용자도 답글을 남겼다. 그는 “윤 대통령님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발달장애인을 좀 더 이해해주는 세상을 기대해본다”고 썼다. 다른 이용자도 “이 말 꼭 지켜주세요. 전국에 발달장애인 부모와 가족들은 매일 뼈를 깎고 피 말리며 삽니다”라며 돌봄서비스 도입을 당부했다. 위라클은 구독자가 50만명이 넘는 장애인 인식개선 유튜브 채널이다.
윤 대통령이 댓글에서 강조한 돌봄서비스는 현재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시범사업’,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도입’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도 발달장애인 및 가족, 돌봄서비스 종사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조직화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을 국가가 선제적으로 찾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다. 대통령 집무실에도 발달장애인이 그린 그림이 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장애인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모든 사람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의 철학”이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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