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 앞두고 분위기 띄우는 삼성·LG…뉴욕서 특별한 이벤트 진행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와 LG가 다음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방미 일정을 앞두고 미국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해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한국전쟁 참전 10대 영웅'들의 사진과 이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이날부터 2주간 상영될 예정이다.
10대 영웅에 선정된 인물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맥아더 장군 ▲부자가 함께 참전해 전장에서 아들을 잃은 밴플리트 장군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美 최고 전쟁영웅 16인'에 선정된 김영옥 대령 등이다.
헌정 영상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는 먼 곳에서 온 참전 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한국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상을 통해 삼성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한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70년간 지속돼 온 한미(韓美) 양국 간의 돈독한 우정을 전 세계에 전했다.
또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삼성을 만들었다는 인식 하에 삼성은 1990년대 초부터 참전 용사와 후손 가족들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1996년 미국 재향군인회(The American Legion)에 500만 달러를 출연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수여 ▲기념공원 건립 등 추모사업 ▲의료 서비스 등을 지원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 재향군인회가 수여하는 '패트리어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 삼성은 2015년 미국 하원에서 참전용사재단 후원식을 열어 참전기념비 조성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 삼성은 미국 외에도 영국, 에티오피아 등에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건립과 참전용사재단 운영비를 지원했으며 ▲콜롬비아 ▲터키 ▲태국 등 국가에서도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고 기리며 나아가 후대에까지 전하기 위한 삼성의 꾸준한 노력은 한미(韓美)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다지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LG도 20일부터 2주간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한미 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국가보훈처가 제작한 총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12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차례로 소개된다. LG는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LG가 한국전쟁 영웅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LG Thanks and Honors Korean War Heroes)'라는 메시지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 영상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 제임스 밴 플리트(James Alward Van Fleet) 장군과 제임스 밴 플리트 주니어(James Alward Van Fleet Jr) 대위 부자(父子), 윌리엄 쇼(William Earl Shaw) 선교사(군목으로 복무)와 윌리엄 해밀턴 쇼(William Hamilton Shaw) 대위 부자(父子), 랄프 퍼켓 주니어(Ralph Pucket Jr) 대령, 딘 엘머 헤스(Dean Elmer Hess) 대령, 김영옥 대령(재미교포 2세로 미군으로 참전) 등 8명의 미군과 백선엽 장군, 김두만 장군, 김동석 대령, 박정모 대령 등 4명의 국군이 모습을 드러낸다.
LG의 각 계열사도 한국전쟁 참전용사,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부터 국가보훈처와 함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대위'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기념해 '독립된 조국에서,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LG전자가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기증했고, LG유플러스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5천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같은 해 3월에는 LG유플러스가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독립유공자 후손의 집'이라고 쓰인 문패를 달아주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국가를 위해 희생한 고령의 참전용사들에게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된 '사랑의 희망박스'를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부터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위해 안락한 주거지를 제공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LG 희망마을' 조성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와 LG전자노동조합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2013년부터 생활지원금과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전용사 및 독립유공자 후원 등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다음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을 포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 6곳의 수장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은 122개 사로, 윤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하는 경제 사절단도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경제사절단은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을 시작으로,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경제사절단과 미국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이 참석해 네트워크 구축 등 양국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경제행사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순방 중 양국 기업, 기관 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십여 건의 MOU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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