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리며 노래하자"…'장애인 동행' 손잡은 중기업계

기사내용 요약
골프존파스텔합창단, 블루휠스 등
장애인 기업 판로 지원 TV 방송도

[서울=뉴시스]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이 지난 12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임직원과 '런치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코웨이 제공) 2023.04.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가운데 장애인과 동행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휠체어농구 실업팀을 창단하거나 장애인 직업합창단을 운영하며 합창 공연을 하고, 일자리 및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들이다. 장애인 기업과의 공생을 위해 판로 지원에 나선 기업도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뉴딘그룹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뉴딘파스텔은 장애인 직업합창단 '골프존파스텔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파스텔합창단은 지난 18일 서울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 제20회 사랑의 음악회'에 참여해 합창 공연을 진행했다.

골프존파스텔합창단은 골프존뉴딘그룹의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캠페인 '스윙 유어 드림(Swing Your Dream)'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 중 국내 최초의 직업 음악 단체다. 지난 2018년 2월, 발달·뇌병변·정신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청년들로 구성·창단됐으며 지휘·반주자 포함 총 15명이 재직 중이다. 합창단원의 70%가 정규직으로 재직 중이다.

코웨이도 장애인 합창단을 운영 중이다. 코웨이의 시각장애인 합창단 '물빛소리 합창단'은 중증 시각장애인 1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문화 예술을 통한 장애인의 직업 재활과 시각장애 예술인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창단됐다. 물빛소리 합창단은 지난달 1일 창단 후 첫 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코웨이가 운영 중인 휠체어농구단 '코웨이 블루휠스'도 있다. 지난해 5월 창단된 코웨이 블루휠스는 국내 6개의 휠체어농구 실업팀 중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창단 첫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2022 KWBL 휠체어농구리그 우승까지 주요 대회를 석권하기도 했다. 블루휠스는 임찬규 단장을 중심으로 총 11명의 선수로 구성됐으며, 코웨이는 이들 전원을 코웨이 직원으로 채용했다.

장애인 기업을 위해 판로 지원에 나선 곳도 있다. 공영홈쇼핑은 이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공영라방'에서 위캔센터가 만든 '우리밀 쿠키 세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위캔센터는 발달장애인의 직업 재활을 돕는 장애인 기업이다. 공영홈쇼핑 TV홈쇼핑 채널은 하루동안 모든 생방송 프로그램에 수어 통역사가 출연해 수어통역 방송도 실시한다.

한편 장애인의 제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점자 안내 서비스 등도 도입되고 있다. 코웨이는 비데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점자 안내 서비스를 시행한다. 유한킴벌리도 최근 보건교사회와 협업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적용 및 음성변환모드가 적용된 생리대패키지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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