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30도까지 오른 뒤···황사 ‘성큼’ 찾아와 주말까지 머문다

김기범·강한들 기자 2023. 4. 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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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풍 영향…경상권 30도 안팎까지
내일은 기온 떨어져 평년 수준일 듯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7도가량으로 올라갔던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외투를 벗은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20일 낮 기온은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 충청권 내륙을 중심으로 25도 이상으로 오르고, 특히 경상권 내륙은 3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올라 덥겠다고 이날 예보했다. 21~22일에는 황사가 다시 찾아오겠다.

대구와 경북 성주·고령·경산, 경남 합천·밀양·창녕 등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인 19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던 서울 등 중부지방의 낮 기온은 5~9도 떨어지면서 평년기온 수준을 보이겠다.

21일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20일보다 5~10도가량 떨어지면서 평년(최저기온 5~11도, 최고기온 17~22도)과 비슷해지겠다. 2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6~30도 분포를 보이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7~17도, 낮 최고기온은 13~25도,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5~12도, 낮 최고기온은 14~22도 사이로 예상된다.

2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22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중기 예보에서 일요일인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아침 기온은 5~14도, 낮 기온은 12~25도로 평년(최저기온 6~13도, 최고기온 18~24도)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했다. 25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고, 낮 기온이 12~17도로 평년(18~22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과 함께 황사도 성큼

21~22일에는 한반도에 황사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전부터 몽골 동부, 중국 북동부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 21~22일 한반도 북쪽에는 고기압, 남쪽에는 저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람이 불겠다. 보통 황사 영향이 서쪽부터 시작되는 것과 달리, 바람 방향 때문에 이번에는 북동쪽인 강원 지역부터 황사가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

황사의 농도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발원 범위는 지난 14일 내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보다 발생 위치가 동쪽으로 치우쳐서 좁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중국, 북한 지역에 관측 자료가 없어 지상에서 황사가 얼마나 발원했는지는 확인하기 힘든 상태”라며 “대규모 범위에서 발원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23일까지도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가 남을 수 있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바람이 잦아들기 때문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황사가 빠져나갈 바람이 있어야 하는데 23일에는 대기 상태가 안정되고 바람이 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밀가루를 뿌리고 빗자루로 쓸어도 남는 게 있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부산·울산·강원·경북 4개 시도에 황사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21일 강원 영동, 부산, 울산, 경북의 미세먼지 수준을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예보한 데에 따라서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은 ‘나쁨’ 수준, 광주·전북·전남에서는 ‘보통’ 수준이겠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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