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털어와”…후배에 범행 강요한 10대 무더기 검거
같은 동네에 사는 청소년을 조종해 금품을 빼앗은 겁없는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후배들에게 금은방, 귀금속, 차량 등을 털어오라고 시키고 폭행한 혐의(강요, 공동상해 등)로 A씨(18)를 비롯해 범죄에 가담한 16명을 전원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용인지역 선·후배 사이로 일진 행세를 하면서 친분이 두터웠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청소년 3명으로 하여금 최근 금값 상승으로 인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고가의 귀금속 등을 훔치게 해 4천500만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
청소년들에게 먼저 돈을 빌려준 뒤 이를 빌미로 폭행 및 귀금속 등을 훔쳐오게 해 채무를 상환할 것을 협박했다.
이들의 지시를 받은 청소년들은 지난 2~3월 용인과 아산 등지에서 총 10회에 걸쳐 강·절도 범행을 일삼다가 경찰에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실행한 우범 청소년들을 조기에 검거해 수사하던 중 실질적으로 범행 계획을 수립 및 관리하고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윗선을 밝혀냈다”며 “범죄가 계속 발생할 우려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6월 말까지 상반기 강·절도 및 생활 주변 폭력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 중이다. 시민을 울리는 민생침해 범죄를 뿌리뽑고 신속한 검거를 통해 범죄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기자 2k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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