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폐유리 재활용해 신사옥 건설자재로

노우리 기자 2023. 4. 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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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나온 폐유리를 혼합해 만든 '재활용 시멘트'가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건설에 사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경기도 기흥 신사옥 'SDR(Samsung Display Research)' 공사에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유리 폐기물을 재활용한 시멘트 2만여 톤이 투입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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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에 혼합, 2만여톤 투입
15년간 누적 24.5만톤 재활용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글라스 폐기물을 재활용 처리하기 위해 파쇄기로 이동시키는 모습. 사진 제공=삼성디스플레이
[서울경제]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나온 폐유리를 혼합해 만든 ‘재활용 시멘트’가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건설에 사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경기도 기흥 신사옥 ‘SDR(Samsung Display Research)’ 공사에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유리 폐기물을 재활용한 시멘트 2만여 톤이 투입된다고 20일 밝혔다. 신규 사옥 건설에 필요한 전체 시멘트의 약 34%에 해당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8년부터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폐유리 재활용을 시작했고 2016년 이후로는 전량 재활용 처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재활용한 유리는 누적 24만 5000톤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통상 유리 1톤을 생산하는 데 0.8톤 정도의 모래가 필요하다. 24만 5000톤이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버금가는 백사장을 조성할 수 있을 만큼의 모래를 재활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폐유리 재활용 효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폐유리에 남는 오염 물질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 플렉시블 OLED 공정에서 배출되는 캐리어 글라스 폐기물은 유리섬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로 재활용되고 있다.

강성광 삼성디스플레이 환경안전센터장은 “세계적으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며 모래 자원이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대체 불가능한 천연 자원인 모래를 보전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력, 공정에서 배출된 폐유리의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우리 기자 we12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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