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4배로 늘어도 봐야 하나”...한국도 가시권인 넷플 계정 공유 제한, 파장은?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2023. 4.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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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주요 지수 숨 고르기
폐장 직후 테슬라 실적 발표
매출 증가세는 예상 밑돌아
넷플릭스 주가 3% 하락 마감
국채 혼조세·달러화 강보합
뉴욕 맨해튼 소재 테슬라 지점/사진=김인오 기자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1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주가 지수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01%, 0.23%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0.03% 오른 반면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2% 하락했습니다.
19일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
개별 종목별로 보면 본 거래 마감 직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 ↓2.02%)가 2023년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 초반에는 매도세가 확대 되면서 주가 낙폭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회사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1주당 순이익(EPS·비일반회계 기준)은 0.85 달러였습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0.85 달러)에 부합했지만 작년 1분기(1.07달러)보다는 약 20% 줄어든 수준입니다. 해당 분기 매출은 233억2900만 달러로 작년 1분기(187억5600만 달러)보다 약 25% 늘었지만 월가 예상치(238억9000만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실적 발표가 장 마감 후에 나온 만큼 시간 외 거래 초반에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경영진의 실적 설명회와 투자자들의 반응을 종합해 투자 전략을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공격적으로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섰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연간) 매출이 더 늘어나겠지만 순 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실적 발표 전부터 이미 감지된 바 있습니다.

19일 넷플릭스 주가
한편 전날 증시 마감 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온라인스트리밍(OTT) 서비스 강자’ 넷플릭스(NFLX↓3.17%)는 이날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듯한 실적이 나온 데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으로 인한 기존 구독자 이탈 리스크 등이 부각된 영향입니다.

넷플릭스는 2분기(4~6월)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비밀번호 공유 단속에 나서는 등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올해 1분기부터 캐나다와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4개국에서 공유 계정 유료화를 시작했는데요. 다만 회사는 공유 계정 유료화 등 영향을 아직 확실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올해 2분기 이후 구독자 증가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증시 개장 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MS ↑0.67%)는 장 초반 하락세로 본 거래를 시작했다가 상승 전환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월가 대형 은행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했는데 전날 실적을 공개한 골드만삭스(GS ↑0.89%)와 마찬가지로 수익이 작년 1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 마찬가지로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에 비해 투자은행 사업부문 비중이 크고 소매(개인·중소기업 상대) 은행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모건스탠리의 1분기 EPS는 1.70 달러로 팩트셋 집계 전문가 예상치(1.63 달러)를 웃돌았지만 작년 1분기(2.02 달러)보다 감소했습니다. 1분기 수익이 27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 1분기(37억 달러)보다 부진했던 영향입니다. 매출은 148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과 비슷했고 전문가 예상치(145억 달러)보다는 많았습니다.

19일 ‘미국 장기 국채’ ETF 시세
한편 19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엇갈렸습니다. 이날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4bp(=0.04%p) 떨어진 5.16%,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오른 4.24%,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3.60% 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강보합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41분 기준 0.20% 오른 101.94 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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