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송영길과 이재명 진실 은폐 모의했나”
김재원 이어 태영호도 최고위 불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송 전 대표와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이냐. 송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서로 말 맞춰서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토요일 검찰출석을 즐기던 이재명 대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떻게 여론의 관심을 피해갈지 협의한 거 아니냐”며 “당당하다면 하루빨리 귀국해 억울함을 밝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거 보면 사건 은폐를 꾀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통해 조기 귀국 요청을 받았지만,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심송심(이재명의 마음이 곧 송영길의 마음)이라고 하는데 송영길 쩐당대회에 이심(이재명의 의중)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즉각 (민주당 차원에서) 귀국을 지시하라”며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와 무슨 말을 했고, 도대체 송 전 대표는 언제 오는지 특히 지역구를 양도받아 차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거래와 흥정이 있었던 거 아닌지 국민들의 의문을 즉각 해명하라”고 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에는 최근 ‘김구는 김일성에게 이용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다시 설화에 올랐던 태영호 최고의원이 불참했다. 태 최고의원은 지난 2월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 17일에는 페이스북에 “Junk Money S*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빈축을 샀다. 역시 설화로 최고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김재원 의원까지 포함해 국민의힘 전체 최고위원 4명 중 2명이 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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