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잘 만났다 SK”…1년 만의 챔프전 리턴매치

황선학 기자 2023. 4. 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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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마지막 혈전 예고…지난해 준우승 설욕 다짐
변준형·오세근·스펠맨 앞세워 6년 만의 통합 우승 도전
안양 KGC가 25일부터 서울 SK를 상대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서 재격돌한다. 사진은 양 팀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모습. KBL 제공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개막 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인삼공사가 지난 시즌 챔피언전서 패했던 서울 SK와 통합 우승을 위한 리턴매치를 갖는다.

19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서 고양 캐롯을 89대61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KGC는 오는 25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치러질 챔피언결정전에서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인 SK와 마지막 혈전을 벌인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서 KGC는 SK에 1승4패로 밀렸다. 이후 김승기 감독과 간판 슈터 전성현이 ‘신생’ 고양 캐롯으로 떠나면서 이번 시즌 우승권 밖 전력으로 분류됐으나, KGC는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의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승승장구한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성사된 SK와의 리턴매치를 통해 통합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상대인 SK는 시즌 초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으며 3위로 도약한 뒤 6강 PO서 전주 KCC, 4강 PO서 2위 창원 LG에 각각 3전승을 거두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KGC가 통합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4강 PO 3·4차전에서 부진했던 오마리 스펠맨이 살아나야 한다. 또한 팀의 간판으로 성장한 변준형과 든든한 버팀목인 오세근, PO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문성곤, 박지훈, 정준원 등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SK의 ‘원투 펀치’인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어떻게 봉쇄하느냐도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둘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외국인 선수 MVP를 차지했을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KGC와 SK의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변준형-김선형, 스펠맨-워니의 매치업 승부에 양 팀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리그서 두 팀은 상대전적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상대는 최근 포스트 시즌서 6전승으로 상승세에 있는 데다 뛰어난 기량을 지닌 김성형과 워니가 있어 이들을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선수들도 의욕이 강한 만큼 이번엔 꼭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스펠맨의 득점력이 올라와야 하고 렌즈 아반도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남은 기간 SK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승리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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