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 우려···원·달러 장중 연고점 경신 출발

이윤주 기자 2023. 4. 20. 09: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달러당 1320원대 후반서 등락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20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328.0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3.8원 오른 달러당 1329.5원에 개장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뒤, 132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시장에서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9.8% 상승을 웃돌았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대출이 감소했으며, 고용·성장도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연준 인사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은 이어지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영국에서 시작된 긴축 경계감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이 동시에 유입돼 제한적 수준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장은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1%로 나타나면서 미국 물가 역시도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강달러 분위기를 연장할 수 있는 요소”라고 전망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