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김기현 멍청, 당대표가 뭔데 인터뷰 금지?"→ 놀란 진행자 "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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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또 생방송 도중 직설 화법을 구사, 진행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학생운동권 원로이자 3선 국회의원, 국회사무총장 등을 지낸 유 전 총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잇단 실언을 한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인터뷰 등 대외활동 자제' 경고를 한 것을 '멍청한 짓'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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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또 생방송 도중 직설 화법을 구사, 진행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학생운동권 원로이자 3선 국회의원, 국회사무총장 등을 지낸 유 전 총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잇단 실언을 한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인터뷰 등 대외활동 자제' 경고를 한 것을 '멍청한 짓'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유 전 총장은 전광훈 목사,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지도부에 그런 사람들이 들어왔으니까 그렇다. 그런 사람들을 당원들이 뽑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전 목사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인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선거 때 그만큼 신세를 졌으니까 또 찾아갔을 것이고 거기 가서 그런 소리 해야지 딴 소리 하겠는가"라며 김 최고가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건 표를 몰아준 것에 대한 보답차원이라고 풀이했다.
진행자가 "김기현 대표한테 조언을 한다면"이라고 부탁하자 유 전 총장은 "김기현 대표가 무슨 인터뷰 금지(지시를 했다), 당대표가 뭔데 최고위원들한테 인터뷰를 금지시키냐"라며 "멍청한…"이라고 방송용어로 부적절한 표현을 입에 담았다.
깜짝 놀란 진행자가 "왜 그러세요, 지난번 조정식 의원(민주당 사무총장)한테 그러시더니 오늘 또"라며 "다 친하셔서 그런 것이죠"라며 무마에 나섰다.
그러자 유 전 총장은 "김기현도 가깝다" 라며 친한 아우같아 야단도 치는 것이라고 한 뒤 "말이 안 되잖아. 무슨 인터뷰를 금지를, 그런 사람들 뇌의식 구조를 바꿔 놓지 않는 한 계속 그런 소리 나올 건데 뭘 어쩔 거냐"며 김 대표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지난달 23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민주당 당직개편 움직임과 관련해 진행자가 "인적 쇄신을 한다면 (22대 총선 공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무총장까지 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건 모르겠다. 지금 사무총장(조정식)도 5선이나 한 놈이다. 무슨 5선 된 놈이 사무총장을 맡는 건 모양이 안 좋다"고 지적했다.
'놈'이라는 비속어에 혼비백산한 진행자가 "어르신이니까 이렇게 말씀을 하는 거 이해해 달라"며 수습에 나서자 유 전 총장은 "젊을 때부터 잘 아는 애니까"라며 '놈'이라는 말을 해도 괜찮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제가 당황스럽다. 그런 말은 나가서 (개인적으로)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수습에 진땀을 흘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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