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기현 체제 새 윤리위 구성… 김재원·태영호 징계 여부 주목

이세훈 2023. 4. 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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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의 새 윤리위원회 구성되면서 잇따른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지 주목된다.

윤리위는 이후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징계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 최고위원 역시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라거나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는 취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스스로 당 윤리위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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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언논란'에 2명 최고위 불참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태영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의 새 윤리위원회 구성되면서 잇따른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지 주목된다.

중앙당 윤리위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인선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윤리위는 9명 이내로 구성되며,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의 3분의 2 이상은 외부 인사로 채워야 한다. 원내에서는 전주혜 의원이 위원으로 합류한다.

다만 인적 구성에 일부 변동이 생길 수 있어 공식 출범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이후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징계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논란성 발언을 반복하다 지난 4일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태 최고위원 역시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라거나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는 취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스스로 당 윤리위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 최고위원 등의 사안에 대해) 당 전체적으로 가볍게 보지는 않는다”며 “윤리위원장이 (징계 개시를) 직권 상정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당 일각에서는 윤리위가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속도를 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에 결론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윤리위가 우선 전체 회의를 열어 징계 개시 결정을 하고, 이후 본인 소명을 듣는 과정 등을 거쳐야 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이은 설화로 논란을 빚은 태영호 최고위원도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앞서 잇단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이 4월 초부터 한 달간 자숙의 의미로 최고위에 불참하기로 한 가운데,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2명이 당 회의에 동시에 불참하게 된 것이다.

이날 태 최고위원의 최고위 불참은 김기현 대표가 지난 18일 태 최고위원을 만나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언급하며 ‘경고’를 보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태 최고위원 주변에서 최고위 회의에 가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태 최고위원이 이를 수용해 불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태 최고위원은 최근 공개된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태 최고위원에는 지난 2월 전당대회 때도 ‘(제주) 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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