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와중 끝까지 팬들 챙기던 故 문빈...빌리 문수아, 오빠 빈소 지킨다

아스트로 멤버 문빈, 19일 오후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경찰 "극단적 선택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 조사 중"
지난 8일 방콕 팬 콘서트 후 심경 고백 재조명
'여동생' 빌리 멤버 문수아, 스케줄 취소 후 빈소 지켜

사진=ⓒ 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그룹 아스트로(ASTRO)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팬 콘서트 당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문빈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경 문빈이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를 받아 숨진 문빈을 발견한 경찰은 그의 사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판타지오는 "4월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며 "유가족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및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아스트로 유닛 그룹 '문빈&산하'로 활동하던 그는 서울과 마닐라, 방콕을 순회하며 첫 단독 팬 콘서트 'Diffusion'(디퓨전)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문빈의 비보로 내달 13일 열릴 예정이었던 자카르타 공연 주최사는 지난 19일 오후 SNS를 통해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다.

사진=아스트로 문빈-산하 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문빈의 비보와 관련해 지난 8일 방콕에서 해당 콘서트를 마친 후 산하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당시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팬들의 걱정을 접한 문빈은 "사실 고백할 게 있는데, 좀 힘들었다"며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콘서트 때부터 티 냈던 것 같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빈은 "운동도 다시 시작하면서 하나둘 놓치고 있던 걸 찾으려 하고 있고,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까 내가 감당하겠다. 나아져서 아로하(공식 팬덤 명)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전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산하는 "우리도 사람이다. 형 탓이 아니다"라면서 문빈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문빈은 7일 팬 콘서트 일정 소화를 위해 방콕으로 출국하려 했으나 공항 도착 후 컨디션 난조로 출국 일정을 변경해 팬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여동생인 빌리(Billlie) 멤버 문수아는 금주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한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팬 사인회 일정은 추후 공지를 통해 재안내 드릴 예정이며, 그 외 방송을 포함한 스케줄은 구체적 취소 사항에 대해 추가로 안내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수아는 부모님과 함께 상주로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문빈의 빈소를 지킬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