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한국과 8강에 뛴 전 스페인 국대 호아킨, 올시즌 끝으로 은퇴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스페인 축구대표 출신 윙어 호아킨 산체스(레알 베티스)가 유니폼을 벗는다. .
호아킨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아킨은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면서 “레알 베티스는 내 인생이었기 때문에 이는 작별이 아니라 곧 다시 뵙겠다는 뜻의 인사”라고 말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A매치 5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한 호아킨은 한국팬들에겐 고마운 선수로 기억된다. 호아킨은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 한국전에서 팀의 4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곧바로 홍명보가 승부를 결정짓는 승부차기 골을 성공시켜 한국이 4강에 올랐다. 호아킨은 당시 유럽 빅클럽들이 탐내던 거물 기대주였다.
1981년생 호아킨은 베티스 B팀에서 첫 경기를 뛴 2019년부터 25년째 이어온 현역 생활을 올여름 마감한다. 19세이던 2000년 베티스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호아킨은 이후 발렌시아, 말라가(이상 스페인),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거친 뒤 2015년 베티스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다시 베티스로 돌아올 당시에는 중동, 중국 리그에서의 거액 ‘러브콜’을 마다하고 연봉을 삭감해 고향팀 베티스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베티스 소속으로 17년 만에 국왕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짙은 감동을 줬다.
호아킨은 이날까지 라리가 통산 615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바르셀로나, 빌바오 등의 골문을 지킨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622경기)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베티스가 올 시즌 9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호아킨이 이 중 8경기에 더 출전한다면 수비사레타를 넘어 대기록을 세우고 축구화를 벗을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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